경제도시 세종시, 행정도시 서울시… 이상하지 않어?
(블로그스타 / 마케터 / 2009-11-17)
요즘 정운찬 총리가 입만 열면 하는 이야기가 "세종시를 경제도시, 과학도시로 만들겠다."라는 이야기다. 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정운찬 총리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학자 맞나?. 지금 정운찬 총리가 하는 이야기는 수십 년 전 총 들고 기업 불러 놓고 "너는 여기, 너는 저기, 까라면 까"라고 말하던 군사정권이 하던 이야기다.
언론이 맨날 이야기하는 "글로벌 시대"에 과연 정부가 마이크에 대고 "아아…. 마이크 테스트, 지금부터 세종시는 경제도시 과학도시입니다." 그러면 그날부터 그곳이 진짜 경제도시 과학도시가 되는 것인가?.
솔직히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러려니 하겠다. 얄팍한 수로 돈 벌던 장사꾼은 원래 뻥이 센 법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정운찬 총리를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던 경제학 교수가 아닌가. 교수 출신이 거짓말을 이렇게 떡 먹듯이 한다면 과연 앞으로 학생들이 뭘 배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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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문제로 인해 지금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 한번 엇나가기 시작하니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엇나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막장까지 왔다. 그 결론이 바로 세종시의 "경제도시" 논리다.
자 한번 우리 냉정하게 평가해보자. 당신에게 두 가지 해답이 있다. 과연 어떤 것을 고를 것인가?
1) 서울 - 경제도시, 세종시 - 행정도시
2) 서울 - 행정도시, 세종시 - 경제도시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100에 80~90은 1)번이 더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서울엔 이미 비지니스에 특화된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다. 해외 투자자들도 서울이 가지고 있는 대표성을 더 인정한다. 서울에는 공항, 항만도 근접해 있어 물류의 효율이 있다. 금융이나 서비스업의 인적 자원도 많다. 누가 보더라도 경제도시로 역할이 크다.
만일 서울에서 행정기능이 싹 이동된다면 그 빈 공간에 더 창의적인 해외투자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다. 빈발이라고?. 아예 톡 까놓고 해외투자자들에게 물어보자. 행정기능을 서울에서 비워줄 테니 거기에 투자할래 아니면 다른 곳 갈래 라고 말이다. 이건 너무 뻔한 이야기라서 더 언급하기도 뭐하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서울은 무조건 행정도시가 되어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세종시에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이런 똥고집이 어디 있나.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세종시는 입지 조건상 경제도시, 기업도시가 되기 어렵다. 대개 해외 투자유치가 가능한 경제자유구역은 항만과 공항을 끼고 있어야 한다. 송도가 그렇고 진해가 그렇다. 세상에 어떤 바보 같은 기업이 물류 판단도 하지 않고 대뜸 투자를 결정하겠나?
세종시는 국토의 종심으로 육로교통이 최적화된 곳이다. 상품이나 원자재의 수출/수입이 아니라 사람이 육로교통을 통해 이동하기 최적화된 곳이다. 그래서 행정중심도시가 된 것이다. 전국 어디서든지 민원인들이 찾기 편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뻔한 사실이 있는데 왜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자꾸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인가. 국민이 바보라서? 참내 사람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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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게 해석한다고 해도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주무르기 시도는 "무조건 행정도시는 서울뿐이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거다. 다시 한 번 되풀이해보자. 경제도시 서울이 나은가 아니면 행정도시 서울이 나은가. 답은 너무도 뻔하다.
그런데 왜 행정도시 서울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결국, 답은 하나다. 그들은 변화가 두려운 거다. 서울에서 행정기능이 빠져나가면 뭔가 새로운 역사가 진행될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그런 거다. 이는 통행금지가 없어지면 갑자기 혼란이 닥칠 것 같던 밑도 끝도 없는 두려움과 닮았다. 실제 통금 해제 될 때 이런 식으로 반대하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국가보안법도 마찬가지다. 이 법이 사라지면 "빨갱이 덧칠"을 해야 하는데 못하고 두 손 두 발 꽁꽁 묶이게 된다고 생각하는 골수들이 제법 된다. 이런 사람들의 공포심은 대단하다. 전시작전권도 마찬가지가. 미군이 2012년 돌려주겠다는데도 바짓가랑이를 잡고라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변화가 그냥 두려운 거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이런 사람들을 "수구 꼴통"이라고 한다. 결국, 이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는) 합리적인 사고 보다는 무조건 변화가 싫다는 걸 선택하는 수구꼴통들인 것이다.
이런 무식한 사람들이 행정도시 세종시와 경제도시 서울을 서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자기들 고집 때문에 말이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가.
(cL) 마케터
출처 : http://v.daum.net/link/4800053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97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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