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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무위도, 무심한 눈길. 고수와의 대결에선 >>>

MY자료·무위

by 21세기 나의조국 2009. 5. 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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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님이 상록수를 가르쳐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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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 ...

 

21년전이나 대통령이 되고나서나

늘... 같은 마음이셨어요...

참으로 사람사는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셨다는...

 

이제 편히 쉬세요...

앞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겠지요...

 

출처 : YTN 돌발영상.

출처 : 가구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글쓴이 : 가구몰 원글보기
메모 :



무심한 눈길.


 


이건 노인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다.


 


눈에 현혹되지 말고


눈에서 길을 찾으려 하지 마라.


눈에 감정을 담지 말고


눈에 힘을 주지 마라.


 


눈길을 무연히 하라.


검의 자유로움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둘 다 상대의 눈길에서 아무 것도 읽지 못했다


 


상대의 박자(拍子)를 교란하고


흐트러뜨릴 수 있는 자가 승리한다고.


 


박자는 호()와 흡() 사이, 그 간격에서 나온다.


 


박자는 검의 속도와 변화를 결정한다.


그래서 경지에 이른 자는


단 한 번의 검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일박(一拍)으로 관통하는 것이다.


 





고수와의 대결에선

 

 

고수 사이의 대결에서는 기()의 교란이 일어나게 된다. 아니 상대의 기를 교란시키는 자가 우위에 서게 된다. 물론 대결에선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우연이란 요소가 있다. 이것은 하늘이 정하는 일이니 운명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나는 오로지 검만 말하노니, 검이야 말로 무기의 시작과 끝이기 때문이다. 나의 검은 형()과 세()에 있지 않고 시중(時中)과 감기(感氣)에 있다.

시중에서, ()란 때를 말함이다. 때를 관찰하고, 그 오고감을 알아차리고, 그 없음을 파악하는 것이다. 때는 변화로 말미암으니 변()이 화()로 나아가는 그 간격에 시()가 있느니라.

 

다음으로 감기(感幾)이다. ()은 느끼는 것이다. 이는 생각 이전의 의식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는 사물의 미묘한 징조다.

 

길흉(吉凶)에는 먼저 기미가 보이고 화복(禍福)에도 징조가 있다. 그러니 기미를 알아차리고 먼저 행동함으로써 위태로움이 전혀 없는 자를 고수라 한다. 기미에도 단계가 있으니 변화의 시기를 알아차리는 지기(知幾)가 있고, 이것이 체득되어 저절로 느끼는 경지를 감기(感幾)라고 한다.

 

하수와 동수와의 대결에선 시중, 고수와의 대결에선 감기를 우선한다. 하수와 동수와의 대결에선 형세의 우위를 바탕으로 시중을 견지한다면 패하지 않는다. 상수와의 대결에선 형세를 파하고 변화를 꾀하라. 그 가운데서 기미를 먼저 점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

 

고수와의 대결에서 수많은 변수를 만들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야 한다. 고수를 흔드는 방법으론 지(:지형), (: 무리를 지은 세력), (: 심리전), (: 주변 상황) 등이 있다.

 

검을 쥐고 대치하였을 때 상대와 나, 둘 중에 먼저 기를 느끼는 자가 승리한다.


감기를 느끼는 방법은


첫째가 상대의 호흡이요,

둘째가 상대의 눈이요,

셋째가 상대의 보법이요.

넷째가 손이요,

마지막이 상대의 몸통이다.


러나 대개의 경우 세 번째까지의 흐름에서 결정이 난다.

호흡과 눈과 발의 움직임을 먼저 파악할 수 있다면 대결을 끝난 것이다

 

상대와 내가 너무나 팽팽하여 호흡, , 발 이 셋에서 서로 틈을 주지 않고 있을 땐 나머지 둘을 읽으려 하지 말고, 기다려라. 기다리는 자가 이긴다. 다섯 가지를 다 읽고 응수하는 건 하수를 놀리려 하거나 제자를 가르칠 때나 하는 것이다.

 

기다려라! 먼저 틈을 보이는 자가 지고, 인내하는 자가 승리한다.





무위도(無爲刀)라고

 

 

처음엔 그것이 가르침인 줄 몰랐다.

노인이 왜 자신의 검을 그런 식으로 받았고,

자신이 어떻게 노인의 검에 베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자 전자는 회한이었고,

후자는 가르침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너는 눈을 맞았지만,

나는 눈을 맞은 적이 없다."


"너는 눈을 맞지 않으려 했지만 눈에 젖었고,

나는 눈을 피하지 않아 눈과 하나가 되었다."


"검도 이와 같다.

검이란 궁극에선 두려움과의 대결이 아니더냐.

두려움을 베어버리면 더 큰 두려움을 상대해야 하지만

두려움 자체가 되면 더 이상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내가 뭐라더냐,

검날이 뽑혀도 검이요,

검날이 숨어도 검이다.

하늘의 눈을 튕겨내는 것만이 검이 아니라

눈 속에 파묻혀 있는 것에도 검이 있다.

 

법은 다만 그 묘용에 지나지 않는다.

검이 있은 다음에 법이 있는 것이지,

법이 먼저 있고 다음에 검이 있는 건 아니다.

검으로서 법을 확정하지 말고,

법으로서 검을 규정하지 말라.“

 

"눈 속에서의 너와 나.

네가 그 차이를 알고 그 간격을 넘나들 수 있을 때

비로소 너의 검은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검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 걸 너도 잘 알 것이다.“

 

"굳이 칭하고 싶다면 무위도(無爲刀)라고 해라."




세 번의 기회가 있음에도 베지 않다

 

 

너의 집안은 역모에 연루되어 구족이 멸하였다.

그 와중에 너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나는 너에게 한()을 심어주려 했는데

너는 의()를 좇으려 하는구나.

 

머지않아 네가 나를 떠나겠구나.

 

 

너의 검에 생각이 담기기 시작했구나.

생각은 검을 둔하게 한다.

검이 둔해지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스스로 벗어나도록 해라



이것도 인연이니

지금부터 자네는 나를 위해 일해주게.

 


러뜨리지 못할 바에야 함께 하라.  

아마 이것이 노인네의 심중일 게야."





예진충은 무영객의 사문을 밝히지 않았다

 

 


"병가에서도 전쟁의 승패와 장수의 목은 별개이지.

그래도 현실은 항상 살아있는 자의 몫이라네."

 

달맞이꽃은

오로지 달빛을 받으며 필뿐입니다.

 

햇살을 받으며 피는 꽃은

따로 있사옵니다."

 

 


", 경지를 추구하는 무림인들이나

경세를 들먹이는 선비들이나 하는 짓은 매일반.

 

오늘 서로 먹으려고 으르렁거리다가

내일 되면 그릇째 차버리니

대저 의()란 허공에 새겨진 글자에 불과할 뿐일세, 그려."

 

 


"강호는 장공편운(長空片雲)이라.

드넓은 하늘에 걸린 조각구름은 흘러가면 그뿐,

 

새로운 구름이 몰려오면 몰려오는대로

구름을 맞이할 것입니다.

 

네 제자의 기구한 운명은

한 잔 술의 객담에 불과하고,

진경의 향방 역시

여항(閭巷)의 뜬구름으로 흘러갈 뿐입니다."




<에필로그>


 

"……, 선비의 유람이고, 대장부의 주유라고 해두지." 

 

"소주와 양주에 와보지 않고

어찌 천하의 흐름을 알 것이며,

 

상업과 거래를 모르고

어찌 인세(人世)의 본류를 알 것인가.

그렇게 둘러댔지."




연재를 마치며

 

 

탐욕과 탐욕이 충돌할 때 틈이 생기고,

그 틈을 파고드는 검()이 있습니다.

 

예리하지 못한 검은 틈을 파고들 수 없고,

예리함은 평소에 벼려야합니다.

아수라 세상,

강호제현께서 부디 검을 벼르고 벼리시길.   

     

변방의 해풍 속에서,
황모 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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