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29. 청와대사진기자단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 경영 성적 분석 결과, 삼성이 매출·순익·고용 등 외형 지표에서 정상을 지킨 가운데
SK그룹이 압도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
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 원 이상 102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익, 고용 등 13개 지표를 분석한 ‘2025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432조 233억 원, 당기순이익 49조 217억 원, 고용 28만 3830명을 기록하며 102개 그룹 중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전체 매출의 약 18%, 순익의 27.5%, 고용의 14.8%를 차지하며 국내 최대 기업집단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반면,
SK그룹은
AI 반도체 호황을 업은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50조 1912억 원을 달성, 2년 연속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성의 영업이익(36조 6181억 원)보다 약 27% 높은 수치다.
또한,
SK는 고용 인원 기준 1인당 영업이익(4억 7980만 원)과 1인당 순익(4억 2930만 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생산성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자료=한국CXO연구소주요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매출 296조 7100억 원과 고용 20만 1540명으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성장성·수익성 부문에서는 대명소노그룹(박춘희 명예회장)이 매출 및 고용 증가율 1위를, 넥슨그룹(유정현 이사회 의장)이 영업이익률(34.5%) 및 순익률(52.1%)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그룹(김범수 창업자)은 순익 증가율에서, 태영그룹(윤세영 창업회장)은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각각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과
SK를 13개 지표로 상세 비교한 결과, 최태원 회장이 9개 항목에서 이재용 회장을 앞섰다.
SK는 매출 증가율(16.8%), 영업이익률(20.9%), 1인당 영업이익 등에서 삼성을 크게 따돌렸다. 외형은 삼성, 수익성은
SK라는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다.
한국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삼성과
SK 두 그룹의 매출은 100곳이 넘는 대기업 집단 전체 매출액의 38%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순익 비중은 각각 46.7%, 52.7%에 달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 소장은 “
AI 반도체 호황으로
SK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삼성도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올라탄 만큼 올해 두 그룹이 전체 대기업 집단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올해 삼성이 그룹 영업이익 왕좌 타이틀을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 아니면
SK가 3연속 1위를 이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삼성 이재용 vs SK 최태원 경영 항목별 평가 비교. 자료=한국CXO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