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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실질성장률 3% 육박할 것…반도체 슈퍼사이클 2~3년 간다"

경제일반(국내)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6. 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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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실질성장률 3% 육박할 것…반도체 슈퍼사이클 2~3년 간다"

조슬기나2026. 6. 30. 12:04
 
'AI 산업의 급성장과 잠재적 신용위험' 세미나
"에너지 쇼크영향 크지 않아...AI 기반 수출 호황"

S&P 글로벌신용평가가 올해 한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기존 1%대 후반에서 3%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향했다. 우려했던 중동발 에너지 쇼크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데다, 인공지능(AI) 수요에 기반한 반도체 수출 호황 등이 강력한 성장동력이 됐다는 진단이다. 또한 이러한 반도체 랠리는 최소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루이 커쉬 S&P 글로벌신용평가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AI 산업의 급성장과 잠재적 신용위험' 세미나에서 "우리는 에너지 쇼크를 이전만큼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대신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韓 실질 성장률 2.9% 제시…1%P 상향조정

 

커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높여왔고, 현재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약 3%에 가까운(Almost 3%)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불과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폭의 상향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S&P 글로벌신용평가는 한국의 실질 성장률을 올해 2.9%, 내년 2.2%로 제시한 상태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1.0%포인트,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는 "우리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이나 시장 컨센서스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크게 동떨어진 전망이 아니다. 충분히 현실적인 범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커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현상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술산업 비중이 높은 다른 국가들도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역시 최근 S&P 글로벌신용평가가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국가에 속한다. 이어 "한국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효과가 성장의 주된 요인"이라며 "강조하고 싶은 점은 앞으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최소 2~3년 반도체 수퍼사이클…2028년 케파 주목"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수출 강세와 코스피 랠리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최소 2~3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기업 신용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김제열 S&P 글로벌신용평가 이사는 "2027년까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며 "2028년부터 유의미한 증설이 있어, 그 시점에서 케파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전방수요가 중요하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를 어떻게 가져가는지, 증대되는지 유의미하게 감축되는 방향으로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신용평가 측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긍정적 신용등급 조정보다 부정적 조정이 더 많았지만, 내년에는 여러 산업의 영업실적이 소폭 개선되면서 등급 전망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이사는 "2026년 한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이익 증가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며 "이는 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성장을 견인하기 때문이며, 비(非)기술(Non-tech) 산업의 이익 성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아태국가 신용등급 견고" 향후 주가 조정가능성은 우려

 

AI발 기술호황은 중동발 에너지 쇼크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견고한 수준을 보이는 배경으로도 지목된다. 킴엥 탄 S&P 글로벌신용평가 전무는 "중동 전쟁 등으로 아태지역 국가 등급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큰 변화가 없었다"며 "유일하게 필리핀만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바뀐 수준이다. 1년간 이어진 여러 대형 충격들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인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탄 전무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충격이 당초 우려했던 수준만큼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배럴당 14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최근 70달러선까지 내려온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들이 원유, 천연가스 순수입국이기에 경상수지와 국제수지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렇지도 않았다"며 "AI 관련 수출이 지난해부터 매우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AI관련 수출이 급증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탄 전무는 이처럼 수출 성장세가 매우 강했음에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언급했다. 그는 "AI가 수출 증가에는 기여했지만, 동시에 AI 관련 선도 기업들이 위치한 미국 시장으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도록 만들었다"며 "이러한 현상은 역내 국가들의 신용 측면에서는 새로운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AI기업들의 성장이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갑자기 낮아진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자산가치를 감소시켜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상황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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