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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신용융자·미수 39.4조, 레버리지 ETF 35.4조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6.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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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신용융자·미수 39.4조, 레버리지 ETF 35.4조

김주형 기자2026. 6. 24. 11:18
 
주식시장 조정 땐 충격 증폭 우려
스탁론도 1.2조→1.6조…가계 기타대출 4.8조 증가
장정수 "반대매매로 변동성 확대…빚 안 낸 투자자도 피해"

국내 주가 상승과 함께 신용융자·신용미수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시장 조정 시 투자 손실과 가격 변동성을 증폭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차입 투자가 늘면 빚을 내지 않은 투자자에게까지 손실이 전이되는 외부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의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신용융자와 신용미수 잔액은 3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 ETF 순자산 총액도 35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두 지표 모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 주가가 반도체 업황 호조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자 차입이나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신용융자뿐 아니라 캐피탈사 등에서 증권계좌를 담보로 주식 매입 자금을 빌리는 스탁론도 늘었다. 스탁론 잔액은 2024년 말 1조2000억원에서 올해 1월 말 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

 

가계의 기타대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가계 기타대출은 전분기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고 은행 가계대출의 한도 소진율은 36.0%로 높아졌다. 기타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대출과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등이 포함된다.

 

한은은 늘어난 기타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가 주가 상승기에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조정기에는 반대매매와 강제매각을 통해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융자와 미수거래는 담보로 잡힌 주식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의 임의매각이나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레버리지 ETF 역시 투자자의 환매가 늘거나 펀드가 목표 수익률 배수를 유지하기 위해 보유 포지션을 줄이면 주가 하락 방향으로 매매가 집중될 수 있다.

 

한은이 201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코스피가 전일보다 5% 이상 하락한 조정기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보다 레버리지 ETF 자금 순유출과 신용미수 반대매매가 주가 움직임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가격이 떨어질 때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이 처분되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 부총재보는 레버리지 투자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외부효과도 경계했다. 그는 빚을 내서 투자하지 않은 사람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레버리지 투자의 부작용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은 금융안정에 양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차입 비용 상승은 주식과 부동산 등 레버리지 투자를 억제해 금융불균형을 완화하지만 채무가 많은 취약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부총재보는 "금리 인상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식·부동산 투자의 취약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채무가 많은 취약차주의 부담은 높일 수 있다"며 "두 가지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 투자가 금융안정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계속 모니터링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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