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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폭락·고환율에 코스피 급락…'검은 월요일' 현실화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6. 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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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폭락·고환율에 코스피 급락…'검은 월요일' 현실화

 
입력2026.06.08.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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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직후 8000선 붕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
삼전·하닉 등 대형주 급락…코스닥도 1000선 이탈
美 금리 불안·반도체 조정…환율 1555원까지 치솟아
코스피가 8일 아침 개장과 동시에 낙폭 8%를 찍었다. 코스피가 80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미국 고용지표 충격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데다, 브로드컴 실적 여파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8포인트(5.64%) 밀린 7712.61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7분께 낙폭이 8.37%까지 확대되자 20분간 모든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다만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낙폭을 소폭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은 1259억원, 기관은 2588억원어치 코스피를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이 445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29%(2만4000원) 하락한 3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프리마켓에서는 한때 30만원선을 내주고 29만3000원까지 밀린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48%에 내린 199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마찬가지로 프리마켓에서 187만3000원까지도 하락했다. 그 외 SK스퀘어는 7.36%, 현대차는 8.57%, 삼성전기는 2.79%, LG에너지솔루션은 5.80% 하락 중이다.

코스닥 역시 56.42포인트(5.63%) 하락한 946.02까지 떨어지며 1000선 방어에 실패했다.

악재가 사방에서 겹쳤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후퇴했다.

여기에 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4.18%, S&P500이 2.65%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 충격이 특히 극심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3% 폭락했고, 마이크론(-13.3%), AMD(-10.9%), 마벨(-13.3%), 엔비디아(-6.2%)도 연이어 바닥을 찍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이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기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충격이 코스피 전체로 번진 셈이다.

환율까지 불안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사이에 16원 넘게 뛰며 1555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와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라클 실적,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도 견조해 지수가 연쇄적인 급락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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