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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주도주만 질주…6월 앞둔 코스피, 상장 종목 82%는 ‘하락’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5. 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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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주도주만 질주…6월 앞둔 코스피, 상장 종목 82%는 ‘하락’

 
입력2026.05.30.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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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박재우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한 달 새 6600선에서 8400선으로 27% 가까이 급등했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10개 중 8개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소수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종목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8476.15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2764개 가운데 2276개(82.34%)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378개(13.68%)에 그쳤고, 보합 종목은 110개(3.98%)였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 종목 948개 가운데 784개(82.70%)가 하락했고, 상승 종목은 137개(14.45%)였다. 코스닥 시장도 전체 1816개 종목 중 1492개(82.16%)가 내렸으며, 상승 종목은 241개(13.27%)에 머물렀다.

지수 상승은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간 KRX SK하이닉스 지수는 77.17% 급등했고, KRX 삼성전자 지수도 33.41% 상승했다. KRX 정보기술 지수와 KRX 300 정보기술 지수는 각각 46.91%, 45.28% 올랐으며, KRX 반도체 지수 역시 28.51%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중소형주와 내수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KRX 중형 TMI(-9.41%), KRX 소형 TMI(-11.96%), KRX 초소형 TMI(-11.54%) 등 중소형주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KRX 유틸리티(-18.65%), KRX 건설(-16.93%), KRX K콘텐츠(-9.86%), KRX 에너지화학(-9.71%), KRX 증권(-9.55%), KRX 헬스케어(-9.4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KRX 은행(-7.71%)과 KRX 방송통신(-6.18%)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 기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대표주로 수급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를 보유하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포모(FOMO·소외 공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목받으며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일부 개별주만 선별적으로 상승하며 종목 간 차별화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쏠림 현상이 강세장 후반부의 특징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버블 막판으로 갈수록 쏠림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쏠림 해소가 시작할 때 그것은 ‘반가운 확산’의 신호가 아니라 ‘버블 붕괴’의 전조였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쏠림을 ‘비이성적 과열’로 평가하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닷컴버블 당시의 주도주들은 지금의 반도체처럼 단순히 미래 이익 기대만 컸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이미 이익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덧붙였다.
 

박재우(jwpark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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