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8,000선에 육박하는 등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순자산이 1조 원을 넘는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이 100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순자산 1조 원 이상인 ETF는 모두 96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ETF 종목 1천99개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말 67개에서 29개 종목이 '순자산 1조 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순자산 1조 원 이상 ETF 비중도 지난해 말 1천58개 중 67개(6.3%)에서 2.4%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이 중 국내 주식형 ETF 43개가 1조 원을 넘어 96개 가운데 44.7%를 차지했고, 해외 주식형이 22개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ETF는 작년 말에는 각각 23개와 19개가 순자산 1조 원을 넘어 4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기준 해외 주식형이 3개 늘어난 데 반해 국내 주식형은 20개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증시 상승이 올해 들어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형 ETF로 자금이 대폭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가 올 들어 각각 8.2%, 13%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지난 11일까지 상승 폭이 85%에 달했습니다.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외에도 순자산 1조 원 이상 ETF는 국내 채권형이 15개였고 주식과 채권을 합친 국내 혼합형도 5개였습니다.
순자산이 5천억 원 이상인 ETF는 작년 말 125개에서 183개로 대폭(58개)로 늘었고, 3조 원 이상 ETF도 20개에서 28개로 8종목이 증가했습니다.
5조 원 이상인 ETF는 작년 말에는 6종목에 불과했지만 17개로 늘어났고, 10조 원 이상 ETF는 2개에서 5개가 됐습니다.
또 작년 말에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이 12조 7천13억 원으로 전체 ETF 가운데 순자산 1위였습니다.
그러나 올 들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200의 몸집(25조 8천698억 원)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TIGER미국S&P500(17조 3천682억 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TIGER반도체TOP10(12조 9천47억 원)과 TIGER200(10조 5천4억 원), TIGER미국나스닥100(10조 26억 원) 등도 10조 원 대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체 ETF 순자산은 작년 말 297조 원에서 468조 원으로 171조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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