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전력·인프라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3월 말 505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중순 조정을 거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월말 6600선까지 올라 약 30%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 안정 기대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코스피는 초반 빠르게 상승한 이후 4월 중순(15일 전후) 일시적 조정을 겪었으나, 이후 반도체 업종 반등과 함께 재차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자금 이탈과 기관·외국인 매수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4월 한 달 누적 기준으로 개인은 약 11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약 4조2000억원, 외국인은 약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특정 테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승률 상위 종목에는 광전자(+269.65%), 대원전선(+205.89%), 가온전선(+147.69%), 대한전선(+110.86%), LS ELECTRIC(+93.5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은 전력 인프라 및 전선 관련 종목으로,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우건설, 한화엔진, STX엔진 등 건설·방산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군은 업종별로 분산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자금 쏠림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LS ELECTRIC(9183억원), NAVER(6738억원), 한화오션(483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력 인프라 관련주인 LS ELECTRIC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플랫폼(NAVER)과 조선·방산(한화오션) 등 성장 테마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특징이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1조3231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1309억원), SK하이닉스(8066억원)를 집중 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에 자금이 몰리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전력·에너지 섹터에도 일부 비중을 확대한 모습이다.
기관 역시 반도체 중심의 매수 흐름이 뚜렷했다. SK하이닉스(2조1193억원), 삼성전자(1조4868억원), 삼성SDI(7764억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관은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삼성SDI)까지 포함해 핵심 제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 팀장은 "4월 한 달 동안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전쟁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며 "5월에는 그동안 다소 가려졌던 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예탁금이 약 120조원 수준으로 대기 자금이 풍부한 만큼 시장이 크게 하락하기보다는 조정 속에서도 하방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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