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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스닥' 기대감에 K-바이오 질주…"이제 저평가 끝?"

BT, 바이오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1. 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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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스닥' 기대감에 K-바이오 질주…"이제 저평가 끝?"

김도윤 기자2026. 1. 29. 16:14
 
 
올해 코스닥지수 추이. /그래픽=김현정

 

정치권에서 '코스닥 3000'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K-바이오가 질주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바이오 산업 현장에선 2021년 이후 이어진 국내 증시 바이오 저평가 기조가 해소될지 관심이 크다. 무엇보다 주요 바이오 기업의 주가 동반 상승은 그동안 K-바이오를 억누른 유동성 악화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단 평가다.

 

다만 K-바이오가 수급에 의한 주가 상승에 만족하지 않고 신약 사업화 성과 등으로 역량을 증명해야 투자심리 개선을 지속할 수 있단 지적도 있다. 일각에선 시가총액 상위권 바이오 기업에만 투자 수요가 몰리며 양극화가 심해지는 데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29일 증시에서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0.89포인트(2.73%) 오른 1164.41에 장을 마쳤다.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5.8%다. 여당의 코스닥지수 3000포인트 목표가 언급된 뒤 기관의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며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코스피지수 5000 돌파에 이어 코스닥지수 3000을 달성하기 위한 육성 방안을 제안했다. 디지털 자산 등 새로운 금융 인프라 활용과 3차 상법 개정 추진, 주가 누르기 및 중복상장 문제 방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코스닥이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진입 여건을 조성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가 강한 만큼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피 공약을 단기간에 달성하면서 이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으로 정책 스탠스(태도)가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나올 예정으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바이오는 코스닥 시장의 대표 업종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 기업이다.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삼천당제약, HLB, 코오롱티슈진, 펩트론, 리가켐바이오다. 코스닥지수 상승은 바이오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바이오 산업 현장의 기대감도 크다. 많은 바이오 기업이 최근 3~4년간 시장가치 하락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데 애를 먹는 등 유동성 악화에 시달렸다. 특히 바이오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매출 없이 연구를 지속해야 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다.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국내 바이오 기업 재무책임자는 "정부와 여당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가 주목받으면서 최근 다수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실제 오랜 기간 이어진 국내 증시 바이오 저평가 기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유동성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기업 운영에 숨통이 트이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다만 시총 상위 기업뿐 아니라 성실하게 연구에 집중하는 중소 규모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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