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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대한민국, 이제 우주로 도약할 차례

방산. 통일, 환경

by 21세기 나의조국 2025. 9. 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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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대한민국, 이제 우주로 도약할 차례

한겨레2025. 9. 7. 09:06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편집자에게 듣는 경제와 책 ‘6G와 AI 시대의 우주산업’
박종승 지음 | 심수연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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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문화 한류가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데 관련 전문가들만 알고 있다가 몇 년 전부터 대중에게 유명해진 또 하나의 한류가 있다. 바로 케이(K)-방산이다. 신냉전시대가 도래하면서 뛰어난 성능과 가격 합리성을 갖춘 한국 무기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제 한국의 방위산업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스웨덴 등과 첨단 방산 기술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 K-방산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엑스가 민간 우주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우주 생태계도 꿈틀거리고 있다. 2024년 5월 우주항공청이 출범했고, 우주기업이 다수 출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K-방산을 넘어 K-우주 방산으로 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이것이 바로 박종승 전 소장과 심수연 부사장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6G 시대 방향성 제시

이 책은 33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우주 과학기술과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해온 박종승 전 소장과 외교부에서 미사일과 우주발사체 등 이슈를 담당했고 현재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전략 부문을 맡고 있는 심수연 부사장의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슈를 질문과 대담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관련 지식이 부족한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박종승 전 소장은 심수연 부사장의 질문에 답하면서 6세대(G)와 우주기술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실시간’ 통신의 장을 열어줄 6G 기술, 저궤도 위성, 위성 정찰 기술과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눈부시게 발전하는 우주산업. 저자는 앞으로 찾아올 이런 변화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소개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래 전장은 상시 감시와 초지능 판단, 초고속 대응이 가능한 체계로 진화할 거라고 한다. 수백 개의 자율 군집위성이 지구궤도에서 움직이며 전장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지상과 우주의 모든 영역을 통합적으로 연결해 작전을 수행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데이터를 해석하고 대응했지만, 인공지능(AI) 기반 우주 상황 인식은 ‘위협 감지-판단-대응’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적 위성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필요시 자산을 재배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시대를 잘 준비해서 맞이하려면 우리나라도 국내 생태계 안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우주 안보 역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특히 국내 위성 체계와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의 연동성 강화, 그리고 자체 데이터세트 확보가 중요하기에 미국 사례처럼 민간 상용 위성을 통한 데이터 수집도 전략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한다. 이 밖에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성과 역할을 제시하며 기술 이전 문제 등 민·관·군의 통합 전략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말해준다.

 

이 책이 왜 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지는 학계, 정치계, 기업계 등 다양한 전문가 6명의 추천사만 읽어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래 대한민국이 고민해야 할 부분을 속속들이 짚어줬다는 항공대 총장의 추천사, 민·관·군의 통합 전략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말해준다는 국방부 장관의 추천사, 우주산업 전 주기에 걸쳐 준비해야 할 자산과 거버넌스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는 방위산업체 대표의 추천사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조만간 일상화될 6G 기술과 AI 시대가 초래한 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각종 우주기술의 활용을 고려할 때, 우주를 단순히 지구 밖 먼 곳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은 지났다고 봐야 한다. 이미 우주는 국가 전략과 산업 경쟁력의 중심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우주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며, 우주 관련 산업은 가장 주목해야 할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저자의 말처럼 범정부 차원에서 ‘우주기술 통합 조정 체제’를 만들어 ‘민·군 융합 우주 로드맵’을 수립하고 산업구조를 연구개발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우주산업에 도전할 수 있는 ‘인재’를 잘 육성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우주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현재 우주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과 우주산업의 성장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배소라 편집자 srbae@medic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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