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미국 진출에 나섰던 K-뷰티 브랜드가 오프라인으로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뷰티 유통사 ‘얼타 뷰티(Ulta beauty)’는 최근 13개의 새로운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K-뷰티 브랜드를 온라인에 소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름에는 퓌, 롬앤, 언리시아, 메디큐브, 티르티르 등 브랜드를 매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입점에는 다수의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가 포함됐다. 얼타뷰티는 미국의 소매 업체들이 스킨케어 중심의 K-뷰티 브랜드를 선보인 것과 다른 전략을 썼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주목받는 주요 K-뷰티 브랜드는 스킨케어 카테고리였지만, 최근 한국식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체인점인 타겟에서도 K-뷰티 브랜드의 입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앞서 타겟은 메디힐, 라운드랩, 스킨1004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선보였다. K-뷰티 브랜드 넘버즈인도 이달 말 온라인 채널에, 8월에는 타겟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지금까지 K-뷰티 브랜드는 아마존 등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성과도 뚜렷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아마존의 할인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메디큐브, 라네즈, 바이오던스 등 K-뷰티 브랜드가 매출 순위권을 점령했다. 1위에 오른 메디큐브의 4일간 매출은 300억원에 달했다.
현지 마케팅 역시 유튜브·틱톡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체험형 매장과 팝업을 운영하며 경험 마케팅을 확대하는 추세다. 다양한 인종이 있는 현지 특성상 색상과 제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미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며 소비자의 반응은 더 중요해졌다. 실제 올해 상반기 K-뷰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핵심 수출국이던 중국의 비중이 줄었지만, 미국 비중이 늘어나며 전체 수출액의 18.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변수 역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월부터 한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수출 주역인 인디 뷰티 브랜드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로 인기를 끌어왔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단골 고객을 확보해 브랜드 충성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을 넘어 주요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했다는 것 자체가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피부 톤이 다양한 미국 소비자를 고려한 전략에 오프라인 입점의 중요도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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