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주요 금융지주 주가 상승에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반기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검토 중인 지주 회장들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평가 지적을 씻어낼 수 있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서다. 이들은 해외 투자자에게 지속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이행 의지를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연초보다 평균 50% 넘게 올랐다. KB는 지난 8일, 신한·하나·우리는 지난 15일 각각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올해 주가가 가장 낮았던 4월 초와 비교하면 오름폭은 더욱 크다. KB금융의 전날 종가는 11만3000원으로 올 들어 최저점인 7만500원과 비교해 60.3% 올랐다. 같은 날 신한지주는 6만9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주가가 가장 낮았을 때(4만3600원)보다 59.2% 상승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전날 9만1700원,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올해 최저가인 5만2200원, 1만5370원보다 각각 75.7%, 62.3% 높았다.
최근 금융주의 강세는 견조한 실적과 추가적인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별 기업이 아닌 업종 전반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업에 대한 저평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러한 주가 흐름이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에서 자신감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 지주 회장이 해외 IR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IR을 주로 실무자가 진행했지만 최근 들어선 지주 회장이나 이사회 의장 같은 핵심 경영진이 직접 해외 투자자를 만나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의 성장성을 책임감 있게 알린다는 차원에서다.
통상 4대 금융지주 회장은 상·하반기 한 차례씩 해외 IR를 진행해 왔는데 하반기에는 주로 10월께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투자자와 만나왔다. 올해도 각 지주가 이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IR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해부터 해외 IR 무대에 직접 나섰으며 올해 초에는 친필 서한으로 밸류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설파했다. 해외 IR에 가장 적극적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2월 일본, 5월에는 영국·독일·폴란드를 각각 찾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혔다.
그간 홍콩,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등 IR 현장을 누벼온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를 더욱 친숙하게 마주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지난 5월 홍콩에서 취임 후 첫 단독 IR을 열었고 향후 해외 IR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낮은 주가는 특히 해외 IR에 있어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며 “회사가 설명하는 가치와 비전이 왜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가에 대해 답하기 어렵고 향후 성장 전략을 어필하는 데 설득력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융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지주 회장들도 이번만큼은 자신감 있게 대응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당장 다음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IR팀의 발걸음도 바쁘다. 4대 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컨센서스(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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