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지수 3000고지를 밟았다. 지난 2021년 코스피 3000 돌파 당시에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지수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양한 종목군들이 지수를 번갈아 주도하며 지수 3000으로 이끌었다. 중견·중소 종목들도 하방압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버텨주는 역할을 했다.
20일 오전 11시45분 기준 한국거래소(KRX)에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3015.41을 터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비율이 1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달성한 결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2021년 코스피 3000 달성 당시의 삼성전자 코스피 내 시총은 20%대 중반 수준이었다.
대신 이번엔 방산, AI(인공지능) 원전, 금융 관련 종목들이 순차적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방산주가 코스피 상승의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산은 조선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미래 수출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업종에 포함됐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 이슈까지 터지면서 날개를 달았다.
구체적으로 풍산 주가가 이달 초 6만3000원대에서 이날 13만4000원까지 장중 올랐다. 13만4000원은 52주 최고가다.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44만7000원대에서 이날 62만1000원까지 올랐다. 역시 52주 최고가를 이날 경신했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이 15만2000원대에서 22만원까지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3만5000원대에서 이날 95만원대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100조원 투자 계획이 공개된 AI 투자 수혜주로 떠오른 빅테크(IT대기업)들도 최근 코스피 지수를 주도한 종목들이다. 네이버(NAVER)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에만 18% 가까이 주가가 올랐고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6.55% 오른 26만8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 17만원대까지 주가가 내려갔었다. 올해 지속해서 18~19만원대를 유지했다.
카카오도 AI 투자 관련 종목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날 6만6300원으로 장중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5월까지만 해도 카카오의 주가는 3만원대였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이슈로 더 주목을 받는 원전종목도 뜨거웠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존 원자로 대비 비용과 건설 기간 단축으로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금융주 역시 이달 초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종목들이었다. 다만, 원전과 금융주들은 이달 초 이후 다소 조정을 겪고 있다.
정책 수혜주로 지목된 중견·중소 종목들의 상승도 코스피 3000 돌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증권가들은 중견과 중소 업종이 힘을 내면서 지수의 하방을 지지하는 힘도 생겼다고 평가한다.
LG CNS(LG씨엔에스)가 대표적인데, 이날도 장중 8만93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새정부의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 코인(원화가치 연동된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융업종의 한 축인 보험주와 증권주들도 지수를 뒷받침했다. 보험은 이륜차 보험가입 의무와 펫보험 활성화 정책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은 시장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예상이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리서치부 팀장은 "시장 주도주들이 지속적으로 변하며 선순환한 모습이 큰 시장 조정없이 지속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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