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진투자증권제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대선 이후 한국 증시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9번의 대선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한데다 이번에는 대선 후보들이 증시 부양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선과 주식시장'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1981년 이후 9번의 대선 결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국내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다만, 대선 이후 증시는 상승했다. 대선 한 달 후 주가는 평균 4.1% 올랐다. 1년 뒤에는 평균 16.5% 뛰었다. 대선 한 달 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9번 중 3번에 불과하다.
허 연구원은 "대선 이후 증시가 상승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며 "선거 전후 주가 변동성이 하락했는데 정책 기대보다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이후에는 주식시장이 부동산에 비해 정책 수혜를 받고,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 이번 정부는 과거 부동산 규제의 역효과를 반면교사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이후 민생과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재정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지출 증가는 일시적으로 장기금리를 높이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따라서, 대선 이후 증권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허 연구원은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주주환원과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 충실 의무 등 정책은 증시 입장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번 정부는 부동산보다 증시 활성화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직전 정부 정책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재생에너지 업종들에 대한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