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MA 프레스 공장에서 강판이 패널로 제조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를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Software Defined Factory, SDF)으로 정의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앞세워 북미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총 부지 면적 1176만㎡ 위에 자리잡은 HMGMA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최첨단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HMGICS는 2023년 완공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의 테스트 베드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Buddy Carter)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Angel Cabrera)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Jose Munoz) 대표이사 사장,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HMGMA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HMGMA는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을 생산 중이다. HMGMA는 현재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며, 향후 기아, 제네시스 차량은 물론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로까지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HMGMA는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으로 이뤄지는 자동차 생산 공정 요소요소에 제조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패널 홀/크랙 감지 시스템, 도어 간격/단차 자율 보정 장착, 도어 자동 탈부착 등 각종 첨단 시스템을 통해 자동화가 이뤄졌다. AI 기반 각종 시스템과 자율로봇 등을 완벽히 통제하고, 공장의 생산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HMGMA 의장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는 차량이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실
제로 각종 자동차 부품은 200여대의 자율이동로봇(
AMR, Autonomous Mobile Robot)에 실려 각 공정에 적시에 투입된다.
AMR은
SLAM(동시 위치 측정 및 지도 작성)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 창고에서 각 공정으로 원하는 위치까지 경로를 생성하며 부품을 배달시킬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양산성 검증을 완료한
AMR 관제 시스템(
H-ACS, Hyundai AMR Control System)을
HMGMA에 적용해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완성된 차량은 주차로봇(
Parking Robot) 위에 올라타 자동화된 무인 품질 검사를 거쳐 지정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고객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주차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HMGMA는 차량에 탑재될 각종 핵심 부품을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개별 거점, 나아가 첨단 생산 시설의 운영을 가능케 하는 각 그룹사의 기술 역량 등을 모두 아우르는 커다란 제조 현장이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4개 계열사의 공장이
HMGMA 부지 안에 있다. 연산 30
GWh 규모의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향후에는
HMGMA에 현대차그룹 로봇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
All new Atlas)'가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아틀라스의
AI 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추후 아틀라스가 부품 운반 등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될 경우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며 생산성,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MGMA 물류 현장에서 자율이동로봇(AMR)이 부품을 운반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