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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8주상승 마감…애플은 187.56弗 사상최고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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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6. 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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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8주상승 마감…애플은 187.56弗 사상최고 [뉴욕마감]

기사입력 2023-06-24 05:5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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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AP/뉴시스]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공개돼 참석자들이 이를 사진에 담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06.06
.뉴욕증시가 지난주까지 나스닥 기준 8주 연속 상승에 지친 탓인지 이번주는 전체적으로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금요일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주간 기준 두 달째 이어졌던 연속상승 행진은 멈춰섰다.

23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18.02포인트(0.64%) 하락한 33,728.4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3.56포인트(0.77%) 내린 4,348.33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38.09포인트(1.01%) 하락해 지수는 13,492.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는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 1% 이상 하락했다. 4월 이후로는 첫 주간 하락세다. AXS인베스트먼트 CEO 그렉 바숙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기 부진 대한 두려움을 (지수로)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높고 연방준비제도(Fed)는 아직까지도 방향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연승 깨졌지만 선방했다
 
B라일리 자산운용 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논평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방어하면서 시장은 숨을 쉬었다"고 평가했다. 호간은 "매우 짧은 기간에 나스닥100이나 나스닥 컴포지트 및 S&P 500이 과매수 상태에서 정상 범위로 돌아갔고 약간의 시장 안정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가 (이번주와) 더 똑같이 움직여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숨고르기 장세를 예측했다.

나스닥이 이번주 쉬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마그니피센트 7'의 대표주자인 애플은 이날 장중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은 오후 2시 직전에 주당 187.56달러를 마크하면서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감 종가는 전일보다 0.32달러(0.17%) 떨어진 186.68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들이 최근에 내놓은 비전프로라는 제품의 성장성과 고객 로열티 전망에 따라 메타버스 세계와 AI(인공지능) 테마에 대한 기대가 부풀수록 애플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3.03%)와 엔비디아(-1.9%), 마이크로소프트(-1.35%), 알파벳A(-0.66%), 아마존(-0.63%)은 약세를 보였지만 메타(+1.35%)와 넷플릭스(+0.36%)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으로 대변되는 성장 기술주의 우상향 가능성은 이렇게 강하게 유지되지만 무분별한 AI 랠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광범위한 테크주 상승이 거품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략가인 베누 크리쉬나는 "AI의 주요 수혜자는 그들의 가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거품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더 광범위한 기술 부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S&P 500 기술 부문은 올해 거의 4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0%나 올랐다.

특징주 - 스타벅스 카맥스 버진갤럭틱

 

스타벅스 창립자 하워드 슐츠스타벅스는 이날 2.49% 하락했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은 최근 세력을 넓히고 있는 노동조합과 대립을 거듭하고 있는데 직원 3000명을 대표한다는 노조는 본사가 성소수자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업 으름장을 놓고 있다. 스타벅스 본사가 미국 22개주에서는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기념 장식을 거부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스타벅스 본사는 성소수자 차별이 아니라 본사의 매장 내 안전원칙과 일부 주법의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노조는 불평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고차업체인 카맥스는 1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10.07% 급등했다. 중고차 시장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7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74억9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나 높았다. 미국에서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차값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인기차종의 경우 신차이든 중고차이든 물량을 확보한 딜러들에게 웃돈을 줘야 차를 구할 수 있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우주여행기업 버진갤럭틱이 보통주 공모방식을 통해 3억 달러의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존 상장 주식 가격은 이날 18.42% 급락했다. 이 회사는 우주선 함대를 만들기 위해 추가로 4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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