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채 얘기는 솔직히 말만 들어도 살떨리는 절대 금액이어서 그것을 쉽게 넘어가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잘 뜯어보면 여기서 또 하나의 힌트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전체 정부 부채를 보면 아래와 같이 구분이 되는데요, 보통 투자자들이 신경쓰는 부분은 Marketable 쪽을 보면 되고 그 중에서도 Fixed rate로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Non Marketable은 연기금이나 공적자금 관련된 부문으로 정리하면 되서 투자 관점에서 따져볼 일은 별로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FIxed rate 국채가 전체 금액의 68.1%이니 사실 부채의 대부분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것을 각 연도의 만기되는 금액으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올해에 30%가 만기가 돌아오고 그 중의 절반정도가 만기 1년 이하 단기물입니다. 각 연도별로 해가 가면 갈수록 만기가 짧은 경우는 없어지게 되어있으니 10년 후 '32년 이후에는 20년물과 30년물만 남고 그것은 총 국채의 18% 수준 입니다.
정리해보니까 절대금액은 큰데 단순해 집니다.
올해만 잘 넘기고 또 내년이후에 듀레이션만 잘 조절해주면 부채 절대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자만 잘 내면 짧게는 5-7년, 길게 보면 10-30년 동안 큰 걱정 없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만기로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큰데도 불구하고 계속 단기 물량으로 롤오버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서 그 이유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향후 금리인하 일정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수도 있습니다.
과거 제로 금리 시대 '21년에는 대부분이 중장기 국채로 롤오버되었었다는 점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어쩌면 곧 다가올 금리인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선택해야 하는 진정한 재테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St.Louis FED 가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서 정리한 것인데 전에도 비슷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부채의 문제는 그 부담을 이길 수 있는 성장이 중요하다는 논리입니다.
그 부담을 또 따져보았는데 아래 표와 같습니다.
금리가 상승한 것이 '21년 이후이기 때문에 사실 2년 이상 만기도래하는 물량들은 큰 변화가 없는 것이고 그렇게 따지면 올해 돌아오는 물량과 내년 일부 물량이 실질적으로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은 올해에 반영이 될 것인데 계산해보면 위 그림의 '23년 단기 부채 17%의 금리가 3.8%에서 4.7%로 증가 해서 가중치 적용해서 계산하면 GDP대비1.86%에서 2.23%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자료가 CBO (의회 예산국)에서 산출했을 때 1.9%에서 2.4%로 증가하고 향후 10년을 계산하면 3.6%까지 증가하는데, 그것은 금리 변동 가능성을 감안하면 정확하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내년에 금리인하가 얼마나 될지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따라서 지금 부채한도 협상 때문에 불거진 "부채"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히 크고 그 절대금액의 어마어마한 규모 그 자체 때문에 "미국이 멀쩡하겠는가" 또는 "그걸 누가 받아주냐" 라는 식의 막연한 불안감이 상존하면서 미국이 망하고 달러와 국채는 휴지가 되는 예상이 많은데 그것을 부채 종류별로, 또 만기별로 Breakdown 해보면 부채위기 논리 자체가 도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성장이 지탱 되어야 하고 리세션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그 디플레이션이 역성장으로 진행되면 모든 시나리오는 달라질 것 입니다. 그런 경우가 달러가 사라지는 날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