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가 눈덩이(스노우볼)처럼 불어나는 좋은 기업은 2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나는 경쟁우위를 얼마나 갖췄는지, 다른 하나는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재배치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1996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대학생 신분으로 2003년 VIP투자자문을 설립한 최 대표는 오늘날 운용자산(AUM) 규모 3조원에 달하는 자산운용사 VIP자산운용을 이끌고 있습니다. 회사명에 ‘가치투자 개척자(Value Investment Pioneer)’란 의미를 담을 정도로 25년 넘게 국내 가치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는 “어떤 사업이든지 돈이 잘 벌리면 경쟁자가 들어오면서 수익성을 갉아먹게 되므로, 경쟁자를 어떻게 퇴치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경쟁우위를 갖춘 기업은 경쟁자가 아무리 진입해도 소비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제품가격(P), 판매량(Q), 비용(C),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떤 주식의 PER이 5라고 하면 그 역수는 5분의 1로 20% 수익률에 해당하고, 기업이익이 안정적이라면 싸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시장 평균 PER, 업종 평균 PER, 해당 주식의 역사적 PER 등을 상세히 비교 분석해야겠지만, 통상 PER 5배 미만은 저평가, 10~15배 구간은 적정가치로 보고, 15배 초과는 강력한 상승 요인이 있어야 투자 대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식 투자도 가치투자자라고 무작정 장기투자가 아닌, 주식의 4가지 유형(스노우볼 기업, 그로스 기업, 저평가 기업, 턴어라운드 기업)마다 다르게 매매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종목 별로 저평가나 상승여력, 투자자의 분석 수준 등 각자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확신이 강한 종목 비중일수록 높은 편입비중을 가져가는 원칙입니다.
최 대표는 “전문가가 찍어주는 추천종목이라도 개인 투자자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확신이 없어 작은 수익에 만족하고 일찍 팔거나, 주가가 고점을 찍고 꺾일 때도 팔지 않고 무작정 장기보유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며 “평소 리서치를 통해 강한 확신이 생긴 관심종목이 싸질 때 큰 돈을 태워 사야 주식 투자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게 어렵다면 VIP자산운용에서 출시한 공모펀드를 사는 간접투자도 가능합니다. 올해 4월 3일 출시된 VIP자산운용의 두 번째 공모펀드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에는 출시 한 달 만에 설정액 500억원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공모펀드 ‘VIP한국형가치투자’는 국내 최초 절대성과 연동형 상품으로 기본운용보수 연 0.8% 외에는 손실이 날 경우 회복시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펀드입니다. 투자 성적이 좋아야 운용보수가 최대 연 1.6%까지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최 대표는 “한국에서 가치투자를 입증한다가 인생의 모토인 만큼, 가치투자자가 하는 ‘오마카세’ 같은 공모펀드로 충분히 고객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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