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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깨운 '오발령' 재난문자에... "아마추어 정부, 참담하다"

정치·사회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5.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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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깨운 '오발령' 재난문자에... "아마추어 정부, 참담하다"

민주당, 북한 규탄하면서도 정부·지자체 '위급재난문자'가 혼란만 야기했다며 맹공

23.05.31 10:50l최종 업데이트 23.05.31 11:17l

 

 

더불어민주당이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정부·지자체의 '위급재난문자'가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조장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특별시는 31일 오전 6시 41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라"라고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오전 7시 3분에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문자를 다시 발송하면서, 시민들이 아침부터 혼란을 겪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우주 발사체 추정 물체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다. 강력히 규탄한다"라면서도 이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대응 역시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 서울시가 경계 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안부가 뒤늦게 바로잡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황당한 일이, 또 무책임하고 무능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정부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면서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나"라며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주의하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오늘 아침에 서울시가 미사일 경계경보 발령을 내렸다가 행안부가 바로잡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서 국민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왔을 때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위기관리 시스템이 북한이 관련국에 통보한 발사 사실에는 '오발령'을 내는, 참으로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위기 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 증폭 시스템이 돼버린 국가의 시스템을 정말로 정비해야 하고,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진상을 밝히는 건 그 전에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공포 분위기 조성 하나"... "총체적 난국"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금 장난하냐, 전쟁 놀이하냐, 아침잠을 설치게 한 오발령 문자를 보낸 서울시장은 공개 사과하고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정 최고위원은 "공포 분위기 조성, 안보 불안 조성, 전쟁 마케팅으로 정권의 지지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냐"라며 "제2 북풍 조작으로 정권의 지지율을 올리려는 얄팍한 꿈이 있다면 그 꿈 깨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대변인 또한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출근길 위급문자 오발령, 국민 불안 조장하는 아마추어 정권의 현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발사체는 6시 30분경에 발사됐다. 그러나 위급 재난 문자는 10분이 더 지난 후에야 발송됐다"라며 "신속한 대응은커녕 뒤늦은 위급 재난 문자를 보내면서 그마저도 오발령이라니 한숨만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라는데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요청에 따라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제 손발도 맞지 않는 것이냐"라며 "총체적 난국이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참으로 무능한 정부"라며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오늘 아침 재난 문자 사태에 대해서 철저히 점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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