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의 거센 성장세와 함께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증시에서 '뜨거운 감자'로 여겨진 에코프로 그룹주 역시 2차전지주다. 그러나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한 에코프로주는 최근 고평가와 과열 논란에 따라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
이에 다음 주자 찾기에 혈안이 된 개인 투자자들은 포스코 그룹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포스코 그룹은 전통적인 철강주의 이미지를 벗고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포스코 그룹주는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인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3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인 포스코(
POSCO)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42만300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엠텍(15%) 포스코인터내셔널(14%) 포스코
DX(30%), 포스코스틸리온(29.89%) 등 나머지 계열사도 급등세에 합류했다.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의 시가총액은 17일 기준 75조 308억원이며, 연초 대비 33조922억원(78.9%)이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35조8159억원으로, 연초보다 12조8126억원이 늘었다.
또 이달 들어서 개인 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 주식 2조5695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매수 2위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3315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수치다.
포스코그룹주의 가파른 상승세는 2차 전지 관련 산업과 관련돼 있다. 포스코 그룹은 리튬과 니켈 등 2차전지 관련 광물 자원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생산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 그룹의 본업인 철강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깔려있다. 최근 포스코 그룹은 2차전지 등 신사업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포스코홀딩스 적정 가치에서 철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증권가에선 50~60%일 정도로 철강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포스코홀딩스 주가의 고평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신사업의 장래 성장성 등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하다는 점에서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또 본업 가치와 시장 테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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