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지난해 제약사가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주도한 임상시험 등록 건수에서 우리나라가 국가별 점유율 세계 순위 5위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약사 주도 세계 임상시험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2019년 8위에서 2020년과 2021년 6위로 올라선 후 경신한 최고 기록이다. 1위는 미국이었고, 중국, 스페인, 독일이 차례로 그 뒤를 따랐다.
같은 기간 서울은 세계 도시별 임상 건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포함한 2개국 이상에서 실시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은 유럽 국가 점유율이 높아지며 전년 대비 한 단계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제약사가 주도한 임상은 총 7천963건이었다. 이는 2019년 8천196건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9천713건으로, 2021년에는 1만1천8건으로 늘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신약 개발 연구가 위축되고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임상이 감소하며 대폭 감소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 임상 승인 건수도 지난해 711건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국내 임상 승인 건수는 2019년 714건에서 2021년 842건까지 증가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제약사 주도 임상 승인 건수는 595건으로 전체 임상 승인 건수의 83.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자가 외부 제약사 등 시험 의뢰 없이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은 승인 건수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식약처는 해외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사용한 임상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고 국내 제약사 개발 의약품을 사용한 임상은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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