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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빅딜' HMM 새주인 누가 될까..영구채 처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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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3. 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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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빅딜' HMM 새주인 누가 될까..영구채 처리가 관건

서혜진입력 2023. 3. 4. 09:01
 
 
민영화작업 착수.. 인수후보군에 현대차·CJ
 

 

지난 2021년 9월 HMM 플래티넘호가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HMM 민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인수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후보군으로 현대차그룹과 CJ그룹, LX그룹, SM그룹 등이 언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구채 처리 문제 등이 민영화 작업에 난항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전날 HMM 경영권 매각절차 전반에 자문을 제공할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에 공동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옛 현대상선이 모태인 HMM은 기업가치가 11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다. 지난 2013년 말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6년 산은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각각 20.69%, 19.96%의 지분을 보유한 1, 2대 주주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HMM 지분 매각은 거래액만 4조원대에 이르는 빅 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정될 자문사는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해 매각 절차 전반에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매각자문과 회계자문, 법무자문 각 1개사를 선정해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자문사 선정과 컨설팅이 만료되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매각 공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해진공은 급격한 해운산업 환경변화 속에서 HMM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다.

 

양 기관은 "HMM이 지난 2013년 말 유동성 위기 발생 이후 채권은행 자율협약, 산은·해진공 공동관리 등 정상화 작업을 거쳐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기반 확충 등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산은과 해진공이 HMM 민영화 작업에 뛰어들면서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문사 선정과 컨설팅이 만료되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매각 공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HMM은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무너지면서 국내 유일 국적해운사가 됐다. 이후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계 8위의 해운사로 성장했다.

 

HMM은 지난 2020년 영업이익이 9808억원을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올해 실적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MM의 연간 실적이 매출액 8조1586억원, 영업이익 1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1%, 98.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부터 영업이익 적자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HMM 매각 작업이 실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HMM 주가는 지난 3월 3만5000원에서 현재 2만245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벌크선(석탄·광석·시멘트·곡물 등 비포장 화물 전용선) 운임지수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HMM의 주요 사업인 컨테이너 운임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946.68로, 2년 8개월 만에 1000선이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메자닌(CB·BW)의 주식 전환 이슈 역시 매각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MM은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조6800억원의 CB·BW를 발행했다. 메자닌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로, 투자 규모에 따라 그 가격만큼 주식으로 바꿔 받을 수 있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CB·BW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 비율은 74%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매각 가격이 두 배까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성공적인 지분매각을 위해서는 192회~197회 CB 및 BW의 처리 방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며 "영구채 해결없이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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