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3. 03. 01
바람이 부는게 아니라 부는 그것이 바람이다. 존재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움직이는 그것이 존재다. 정지한 것이 외부의 작용을 받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 나란하면 정지한 것으로 보인다.
존재의 본래 모습은 움직이는 것이다. 정지한 것은 움직임이 갇힌 것이다. 그것은 움직임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은폐된 것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움직인다. 계를 이루고 보이지 않게 내부에서 움직이거나 혹은 외부에 드러나게 움직인다. 움직이는 것은 서로 간섭되어 질서를 만든다. 우리는 움직이는 것의 간섭을 조절하여 통제할 수 있다.
정지한 것이 외부에서 작용하여 움직인다면 속일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속일 수 없다. 정지한 말을 건드려서 달리게 만들 수 있지만 달리고 있는 말을 건드려서 더 잘 달리게 만들 수는 없다.
진리가 진리인 것은 인간이 믿고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재는 일정한 조건에서 일정하게 반응한다. 반드시 전제조건이 있다. 우리는 그 조건을 바꾸는 방법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모든 흥하는 것은 흥할 만해서 흥하고 모든 망하는 것은 망할 만해서 망한다. 복기해 보면 무엇이 패착이었고 묘수였는지 알 수 있다. 하수의 바둑은 알 수 없지만 고수의 바둑은 알 수 있다. 기슭에서는 알 수 없지만 정상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국인 한 명과 일본인 한 명은 알 수 없지만 한국인 백 명과 일본인 백 명은 알 수 있다.
여럿은 움직이고 움직이는 것은 방향성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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