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물가 지속에 팍팍해진 가계살림…실질소득 감소 이어져

생활경제·연금. 자동차일반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2. 23. 14:27

본문

고물가 지속에 팍팍해진 가계살림…실질소득 감소 이어져

안다솜입력 2023. 2. 23. 14:03
 
 
연료비 상승률 16.4%…2006년 집계 이후 최고치 기록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가계 실질소득 감소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계속됐다. 연료비 상승률도 16.4%로 2006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4분기 중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천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늘었다. 지난해 고용 호조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7.9% 증가했고 사업소득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보조금·연금 등 이전소득은 5.3%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분위별로 보면 모든 분위의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7천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천42만7천원으로 2.9% 늘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근로소득은 고용상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2006년 이후 4분기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2021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했는데 2021년 2분기부터 근로소득과 함께 계속 오르던 사업소득은 비용 상승과 이전 연도 증가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증감 없이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득 상승에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했던 2020년 2분기 3.1% 감소 이후 계속 상승해오다 지난해 3분기(2.8%↓)부터 다시 감소 전환됐다.

 

지출의 경우, 월평균 가계지출은 362만5천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69만7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고,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92만8천원으로 8.1% 확대됐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지출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항목별로 보면 음식·숙박(14.6%), 교통(16.4%), 오락 문화(20.0%), 교육(14.3%), 주거·수도·광열(6.0%) 등에서 지출이 늘었는데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5%↓), 기타상품·서비스(3.7%↓), 식료품·비주류음료(1.1%↓) 등에선 지출이 줄었다.

 

특히, 주거·수도·광열에서 연료비가 2021년 4분기 보다 16.4%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상승치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2만8천원으로 2021년 4분기 대비 8.1% 증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비용이 28.9%로 가장 크게 늘었고 소득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인 경상조세가 10.9%, 경조사비 등 가구 간 이전지출 6.0% 등 각각 증가했다. 양도소득세 등 비경상조세는 45.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자 비용도 2006년 통계 이후 최고 상승치를 기록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390만 5천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20만9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69.1%로 2021년 같은 분기 대비 1.7%p(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취약계층·소상공인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저금리 자금 지원, 생활비 대출 등 56조원 규모 약자복지 사업을 선정해 집중 점검·관리 예정이며 공공임대주택 공급, 난방비 지원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