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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의 맹점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1. 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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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맹점

 

과학은 선배를 밟고 지나가는데 인문학은 선배를 밟고 지나가지 못한다. 유시민이 한 말이다. 인문학은 스승의 가두리 양식장을 탈출하지 못한다. 특유의 인맥놀음 때문이다. 인문학의 목적은 평등한 동료를 얻어서 집단 내부에 의사결정하는 코어를 만드는 것이다. 


    같은 스승을 섬겨야 한다. 이념적 동질성이 필요하다. 인문학은 종교의 속성을 버리지 못한다. 종교는 교주가 있어야 평등하다. 한 부모에게서 난 자녀가 평등하고, 한 스승에서 배운 제자가 평등하고, 같은 신을 섬기는 무리가 평등하다. 의사결정 가능한 구조다. 


   과학은 실력대로 차별한다. 노벨상 갖고 와야 인정받는다. 장단점이 있다. 과학자는 고집만 부리고 인문학자는 눈치만 본다. 먼저 인문학으로 집단의 코어를 만들고 과학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집단의 우두머리는 양쪽 세계를 다 경험한 열린 사람이라야 한다. 


    서양의 모든 좋은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나왔고 모든 나쁜 것도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나왔다. 동양은 공자를 넘지 못했고 서양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넘지 못했다. 다른 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건드린 분야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공자는 육예를 말했을 뿐이다. 


    인류가 과학에 방정식을 처음 써먹은 것이 케플러의 법칙이라고 한다. 과학의 역사는 500년 안쪽이다. 중세인이라면 도덕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 중에 맞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손을 대지 않은 분야도 없다. 


    인간은 스승을 넘지 못한다. 서구문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있다. 탈레스는 물 일원론을 말했고 헤라클레이토스는 불 일원론을 제안했다. 동양의 주역은 역 일원론이다. 모든 사상의 시조는 일원론이다. 플라톤은 이데아 일원론으로 볼 수 있다. 


    짜라투스트라는 선을 의미하는 아후라 마즈다 일신론자인데 점차 앙그라 마이뉴의 힘이 커져서 선악 이신론으로 변질되었다. 기독교도 마찬가지다. 대중이 가세하면서 역할을 요구하므로 과학이 순수성을 잃고 점차 집단의 롤 플레잉 게임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흥행을 목적으로 히어로와 빌런의 밸런스를 맞추며 억지를 부린다. 집단을 격동시키려는 의도 때문이다. 광장에 모아놓은 군대가 히어로의 활약을 믿고 집에 가버리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정치는 종교다. 우리는 그 한계를 넘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질료와 형상 이분법을 제시했다. 서양은 여전히 선악 이분법에 갇혀 있다. 마르크스의 계급 이분법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입으로 변화를 떠들지만 본질에서 변화를 부정한다. 질료와 형상은 원인과 결과를 다르게 말한 것이다. 


    질료와 형상 사이를 연결하는 라인은 하나다. 우리는 그 하나에 주목해야 한다. 원인과 결과는 둘이라도 변화는 하나다. 하나는 자신을 복제한다. 생물은 원래 단성생식을 한다. 자궁에서 아기가 나오는게 아니라 자궁에서 자궁이 나온다. 양성생식의 역사는 불과 5억년이다. 생명은 30억년 동안 단성생식을 해왔다. 


    질료에서 질료가 나오고, 형상에서 형상이 나오고, 변화에서 변화가 나온다. 물이 계속 흐르고, 불이 계속 타고, 역이 계속 조화하는 것이다. 


    집단이 역할을 나누고 부하를 감시하려고 하므로 이원론이 된다. 이원은 감시하는 사람과 감시 당하는 사람이다. 사람을 부려서 일을 시켜먹으려고 하므로 이원론이 된다. 인간들이 워낙 말을 들어먹지 않으니 말좀 들어라 인간들아. 내가 따로 줄 것은 없고 허울좋은 계급을 올려줄께. 이러는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순수로 돌아가야 한다. 대립된 둘을 통일하는 하나의 상호작용을 발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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