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9.75포인트(0.24%) 내린 3만2653.2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88포인트(0.41%) 내린 385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97.30포인트(0.89%) 내린 1만890.85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4.05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4.048%로 하락했다.
"미국 일자리 여전히 탄탄"...'경제 호재 = 증시 악재'
이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출발했으나, 9월 구인 건수가 1070만개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노동시장이 연준이 원하는 만큼 식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8월 구인 건수는 1030만개였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선임경제분석가는 "구인 건수의 높은 숫자는 노동의 수요와 공급 간의 큰 격차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바랬던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노동시장의 힘은 고용 안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슈왑 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매니징디렉터는 "(경제에) 좋은 소식은 연준이 더 오래, 그리고 더 큰 폭으로 긴축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증시가 반기지 않는다"며 "우리는 여전히 '악재가 호재'라는 공식이 반복되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공급관리연구소(ISM)의 10월 제조업지수는 50.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0(월스트리트저널 기준)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50 미만의 숫자는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어닝 시즌도 진행 중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268곳 중 73%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의 눈높이에 미달한 곳은 22%였다.
시장전문가들은 3분기 어닝 수치가 앞서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고, 이는 지난달 S&P500지수가 견조한 상승을 기록하는데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도이치방크의 짐 레이드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의 피벗에 대한 기대, 유럽 에너지 상황의 안정, 영국 시장 혼란 종식 등에 힘입어 지난달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며 "그러나 시장이 부분적으로만 회복됐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 앞서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월가 "연준 내일 금리 75bp인상 유력"...12월 인상폭 50bp 전망
시장은 내일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숨을 죽이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는 연준이 내일 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하고, 12월에 50bp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멀린인베스터의 귀도 페트렐리 최고경영자는 "연준이 시장 전망처럼 움직인다면 시장은 최근 분위기처럼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초까지 새로운 공포의 물결이 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우버는 이날 11.96% 급등했다. 호실적을 내놓은 화이자도 3.13% 올랐다.
어바이오메드는 존슨앤존슨이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9.88%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4.28%, 5.52% 하락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76%, 1.71% 내렸다.
메타와 테슬라는 각각 2.18%, 0.12% 올랐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2.04달러(2.36%) 오른 88.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2분 기준 배럴당 1.91달러(2.06%) 오른 94.7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30달러(0.63%) 오른 1651.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3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1% 오른 111.5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