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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트라우마' 저축銀, 연체율 증가에 '초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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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0.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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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트라우마' 저축銀, 연체율 증가에 '초긴장' 모드

박광범 기자입력 2022. 10. 10. 11:16수정 2022. 10. 10. 11:19
 
 
[2금융권 부동산PF 점검]저축은행업권
 


급격한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주력했던 저축은행들의 위기감이 높아진다.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면서 부동산 개발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연체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서다. 과거 부실 부동산 PF 대출로 '저축은행 사태'라는 악몽을 겪었던 저축은행 업계는 부랴부랴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10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9조5000억원)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을 틈타 부동산 PF 대출을 늘렸다. 더 큰 문제는 연체율도 올랐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2%에서 1.8%로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자금 흐름이 막힌 중소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PF 대출 연체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행사가 착공부터 분양 준공 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부동산 PF는 경기 민감도가 높아 부동산금융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이 큰 사업으로 분류된다. 부동산 활황기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지만 불황기에는 '부실의 뇌관'으로 돌변한다.

 

금융사들은 최근 몇 년간 초저금리 기조와 집값 급등 등에 따라 부동산 PF 대출을 늘려왔다.

 

그러나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급등으로 난공불락일 것 같던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금융사들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부동산 개발 공사가 중단되면 시행사부터 시공사, 그리고 이들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까지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며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과열된 부동산시장의 침체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관련 대출 취급 요건을 강화해왔다"며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 우려가 전 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관련 대출의 부실화를 막기 위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타 업권에 비해 까다로운 규제를 받고 있었던 까닭에 부동산 PF 대출이 현재 위험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분석한다. 현재 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서는 신용공여 총액의 20%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또 차주가 부동산 PF 사업자금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경우에만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규제가 느슨한 다른 업권으로 부동산 PF가 대거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에 대한 리스크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와 달리 지금은 그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건전성 관리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부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신중하게 부동산 PF 대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잠재 부실 우려가 커지자 무리한 부동산 PF 대출 확대 자제와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연체율 등 지표를 봤을 때 크게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금리가 오르고,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중이라 부실이 현재화할 수도 있어 각 회사에 부동산 PF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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