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70원대까지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왔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화 지급준비율을 낮추며 위안화 급락에 제동을 건 덕이다.
지난 5일 저녁 인민은행은 "10월15일부터 금융기관들의 외환지급준비율(지준율)을 8%에서 6%로 낮춘다"라고 밝혔다.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위안화 가치의 방어에 나선 것이다. 올들어 지난 5월에 이은 두번째 외환 지준율 인하다.
위안화 급락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달러 보유 부담을 낮추는 이번 조치는, 외환 공급을 늘려 시장에서 위안화 매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위안화는 약세가 지속되며 달러당 6.9위안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33개 도시를 봉쇄하면서 약세 폭이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소위 '포치'(달러당 7위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은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며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분명히 전했다. 또 통화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하게 어필하며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봉쇄로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부양책들이 국가발개위, 상무부, 재정부 공동으로 발표돼 지속적 부양 의지를 확인했다.
중국의 위안화 급락 방어 시도와 부양책 실행 등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 완화와 한국 증시 흐름에 우호적 요소로 평가된다. 전일 중국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이후 외환 시장에는 원화 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 위안화 강세 흐름 속에서 프록시(대리) 베팅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시장가 대비 낮은 수준의 환율을 고시하며 외환 시장에 개입했던 중국정부이기에, 금일 위안화 약세 베팅이 추가 진행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원화 약세 쏠림 현상을 진정시킬 수 있고, 원/달러 환율 1360원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1370원 구간이 전일 종가임을 고려할 때, 추석 연휴 전 상단 네고 물량 대량 유입 역시 환율 하락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에너지 위기 우려에도 유럽연합(EU)의 대응책이 점차 소개되고 있어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에 유로화 급락에 따른 달러 지수 급등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3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원 내린 1370.6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조치가 추세 전반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중국이 위안화 급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게임체인저가 되기엔 부족하다고 진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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