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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상반기에 충격적인 폭증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8.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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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상반기에 충격적인 폭증 

추천 46 | 조회 1349 | 번호 8037 | 2022.08.17 15:08lovefund

 

상반기 실적 공시가 쏟아지던 어제, 필자는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정 실적은 이미 7월 말에 발표되었습니다만, 반기보고서에 담긴 소액주주 현황이 너무도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분기 단위로 소액주주 현황을 발표하였지만, 올해부터는 반기 단위로 소액주주 현황을 반기/사업보고서에 공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기보고서 속 소액주주 현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반 년 사이 85만 6,342명이 증가하여 거의 600만 명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 참고 : 소액주주는 총발행 주식 수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주식을 소유한 주주 기준입니다.)


 증시 조정 불구 : 삼성전자 소액주주 급증

일반적으로 특정 주식의 주가가 밀리기 시작하면 소액주주의 수가 감소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 조정장과 2021년 4분기 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었습니다.
이런 경향성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 거의 –30% 가까이 하락한 삼성전자의 주가 상황은 소액주주의 수가 감소를 유발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상반기 소액주주 수는 85만 6,342만 명이 추가로 증가하면서 592만 2,693명, 거의 6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19년 연말 이후 만 2년 반 만에 소액주주 수가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 수 추이. 자료 참조 : 삼성전자 공시 / 종합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표는 2017년 이후 분기 보고서와 반기보고서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현황( VII. 주주에 관한 사항 참조)을 필자가 정리한 자료입니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2017년까지는 10만 명 전후였습니다만, 2018년 1/50 액면분할 이후 70만 명으로 급증하였습니다. 수백만 원대 황제주에서 수만 원대 만만한 주식이 되었다 보니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이후 증시 조정 속에 소액주주 수가 잠시 감소하였습니다만,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속에 2020년 연말에 215만 명으로 급증하였고, 2021년 연말에는 506만 명 그리고 이번 2022년 상반기에는 거의 600만 명에 이르는 592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 흥미로운 현상 : 개인 순매수와 소액주주 주식 수 증감의 차이 그 이유는!!!

삼성전자의 실적보고서에 나와 있는 소액주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액주주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수는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39억 5,990만 주로 동학 개미 운동 직전인 2019년 연말 대비 2억 5,704만주 증가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소액주주의 보유 주식 수 2억 5,704만주 증가, 왠지 큰 수치로 보이실 수 있습니다만 이는 2020년 연초 이후 2022년 6월 말까지 만 2년 반 동안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 수량 7억8,845만주와는 큰 괴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소액주주의 기준이 1% 미만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주주이기 때문입니다. 즉, 소액주주라는 단어에서 개인투자자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그 안에는 1% 미만 지분을 보유하였지만, 개인투자자보다 큰 수량을 보유한 기관, 외국인 투자자 등도 포함합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순매수 수량과 소액주주 주식 증감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다만,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수는 그리 많지 않기에 소액주주 수 전체에서 매우 작은 비율을 차지할 뿐입니다.)

저는 개인투자자의 순매매를 바탕으로 한 번 더 파고들어 가 보았습니다.


▶ 개인투자자의 1인당 매수 규모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2020년 순매수한 삼성전자 수량은 1억 7,716만주고, 2021년에는 3억 8,620만주 그리고 2022년 상반기에는 2억2,507만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연말 소액주주 수로 나누어 보면 1인당 매수 수량을 계산 해 보았습니다.
(※ 참고 : 소액주주 중 기관, 외국인 투자자 수는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2020년 1인당 순매수 주식 수 : 82주
2021년 1인당 순매수 주식 수 : 76주
22년 상반기 1인당 순매수 주식 수 : 38주

2020년 이후 개인투자자 1인당 순매수 규모는 점점 82주에서 38주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개인투자자 1인당 삼성전자 매수하는 규모가 매우 소규모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거액 개인투자자가 많았다면, 자투리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 1명당 삼성전자 평균 보유 주식 수는 2017년 1분기 액면분할 고려 5만 2,556주에서 현재는 669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소액주주 1명당 삼성전자 평균 보유 주식 수 추이, 분석 : lovefund이성수 ]

즉, 2020년 이후 동학 개미 운동을 거치면서 삼성전자가 국민주처럼 전 국민이 소액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액 개인투자자 급증 : 주식 분산일까 아니면 국민주의 힘일까?

주식이 많은 주주에게 분산되면 분산될수록 주가가 오르기 힘들다는 주가 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분산된 주식이 집중(또는 매집)되어야 가능하다 하지요.
주식이 분산될수록 불특정 다수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므로 주가가 상승하려 하면 매물이 쏟아지고,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 발목을 잡는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거의 600만 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소액 개인투자자 한 명씩이 똘똘 뭉쳐서 매물을 내놓지 않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요. 마치 2020년처럼 말입니다.
자투리 돈으로 사두었기에 잊을 수 있거나, 자녀들 용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주었기에 단기간에 매물이 단기간에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위의 두 가지 논리 중 어떤 게 맞을지는 증시 토크에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거의 600만 명에 이르는 개인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안정적으로 흘러가길 바랄 뿐입니다. 국민주가 되었기에.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증시 토크 애독 감사합니다, 좋아요~추천^^ 부탁드립니다.]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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