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9일(현지시간)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올해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기존 전망치(68억~76억달러)를 밑돌거나 하단에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 지난 6월 30일 수요 약화 등의 이유로 4분기 매출은 기존 전망치(91억4천만달러)에 21.2% 못 미치는 72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매출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고객사들이 사용하지 않는 반도체의 재고량을 줄임에 따라 4분기 매출이 이전 가이던스보다 낮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순차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실적 발표 때와 비교해 소비자 부문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나 산업·자동차 등 시장의 다른 부문까지 조정이 확산하면서 수요가 더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마크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한 기술 포럼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 참여해 "시장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악화했다"면서 "(반도체 시장) 약세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을 분명히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이런 우울한 전망은 미국의 그래픽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인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잠정 매출이 시장 전망치(81억달러)를 하회하는 67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인텔과 AMD 등도 실적 발표 등을 통해 전자기기의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인텔과 마찬가지로 올해 새로운 공장 및 시설에 대한 자본지출(CAPEX)을 1년 전보다 의미있게 줄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자기기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한 단기 조정이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론의 경고는 반도체 수요가 붕괴되고 있다는 데 증거를 더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에 서명하면서 미국 반도체 제조의 르네상스를 예고해야 했던 이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를 반영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4.6% 떨어졌다. 마이크론의 주가도 이날 발표 이후 3.7%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의 주가도 각각 7.6%, 7.9% 폭락했다.
한편 메흐로트라 CEO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지원법 서명식에 참석해 기존에 공개한 15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 계획을 재확인하며 미국에는 2030년까지 4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50개 중 1개 미만이 미국에서 생산되지만 마이크론의 약속으로 앞으로는 미국에서 세계 메모리 소비량의 10개 중 1개는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권을 보이는 마이크론은 대부분의 반도체를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이번주 증시] "인플레 피크아웃 확인"…기술적 반등 전망 (0) | 2022.08.14 |
|---|---|
| 외국인, 7월 한국 주식 2천87억원 사들여..6개월만에 순유입 (0) | 2022.08.11 |
| 美 '거인의 발걸음'에 5개월간 신흥국서 51조 빠져나갔다 (0) | 2022.08.08 |
|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예고하는, 주식시장 또 한번 진통 (0) | 2022.08.07 |
| "가계부채 수준, 금융위기 때보다 심화..신용 관리해야" (0) | 2022.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