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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 애플 프리미엄폰 아성 무너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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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8. 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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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 애플 프리미엄폰 아성 무너뜨릴까

윤현성 입력 2022. 08. 02. 07:10 


삼성전자, 오는 10일 언팩에서 '폴드4'·'플립4' 공개
폴더블폰 판매량 1500만대 목표…'갤노트' 뛰어넘는다
'프리미엄폰' 강자 애플, 내달 초 아이폰14 출시 전망
아이폰14 초도 물량만 1억대 예상…삼성 추격 따돌릴까

[서울=뉴시스]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갤럭시 언팩 2022' 디지털 옥외 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 공개가 약 일주일, 애플의 아이폰 신작 출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곧 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하고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79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87.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치를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1500만대(폴드4 500만대·플립4 1000만대)로 설정했다.

 

폴더블폰 판매량을 매년 1000만대 가량 팔린 스테디셀러였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갤럭시 Z 플립4 렌더링. (사진=IT 팁스터 '온리크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 공급 문제, 지정학적 이슈 등이 계속되며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폰 판매량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0달러(약 52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6%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르며 62%의 애플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믿을 구석이 '폴더블폰'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폴더블폰의 비중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3%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규모이긴 하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하며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에는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3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대중화를 두고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00만대에 육박했고 이러한 급속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서울=뉴시스] 아이폰14 시리즈 추정 이미지. (사진=트위터 @ebuzzprocom 캡처) 2022.5.19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가 폴더블 대중화를 바탕으로 프리미엄폰 강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절대 강자 애플은 아직 여유가 있는 모양새다.

애플은 오는 9월13일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이폰14의 초도 물량은 9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인 아이폰13(8200만대)보다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전 세계 아이폰 교체 수요도 7억대로 예상되는 것도 아이폰14의 흥행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로 프리미엄폰 점유율 확보에 나서지만 애플이 이같은 추격을 따돌릴 가능성이 큰 셈이다.

 

다만 애플의 발목을 잡는 것은 '수요' 문제가 아닌 '공급' 문제일 수 있다. 아이폰14의 출시 전부터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긴 했지만 하반기에도 부품 공급망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공급망 대란으로 인해 애플은 아이폰13은 물론 맥·맥북·아이패드 등 제품 전반의 유통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애플이 중국에 집중된 생산 공정을 베트남·인도 등으로 옮기는 등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전세계적인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애플은 순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삼성 19.1%↓, 애플 10.6%↓)를 보였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최악'이었다는 업계 분석까지 나왔던 만큼 양사 모두 하반기 반등을 위해 곧 출시될 신제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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