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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연속 자이언트스텝' 초강수.. 한은 '빅스텝' 바빠졌다 [한미 금리역전 초읽기]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7. 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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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연속 자이언트스텝' 초강수.. 한은 '빅스텝' 바빠졌다 [한미 금리역전 초읽기]

윤재준 입력 2022. 07. 10. 18:16 
 
연준 "물가 잡는 게 우선" 금리 인상
한은, 이번주 사상 첫 '빅스텝' 전망
빠른 인상속도에 경기침체 우려
美는 '역환율'로 인플레 일부 완화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역전 현상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 차이는 0.00~0.25%p 정도로 거의 동일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p 올리면서 사상 처음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추가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은은 선제적으로 빅스텝 이상으로 대응해야 금리역전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은이 빅스텝을 밟아도 미국이 이달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미국 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0.25%p 높아진다.

 

이처럼 한은은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빅스텝을 단행해 역전 차를 좁히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이 자이언트스텝을 하기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은 올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세 번이나 올릴 정도로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워낙 빨라서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한은이 미국을 따라가느라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도 있다.

 

반면 미국 정부는 경기침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먼저 잡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연준은 수차례 확인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월 14~15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p 인상한 이후 7월에도 추가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이 이달에도 추가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으로 유력시되는 것은 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어서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5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8.6%까지 치솟은 데 이어 6월에는 8.8~8.9%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FOMC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무려 90회나 언급됐다. 그만큼 연준 내부에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이른바 '역환율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가치가 높으면 수입물가를 낮출 수 있어 인플레이션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올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서 연초 하락세였던 달러 가치를 상승세로 바꿔 놨다. 미국 달러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달러=1유로'에 바싹 다가섰다.

 

달러는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98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달러가 이들 교역상대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낸 적은 1985년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낮추는 국제적 합의에 이르렀던 플라자합의 이전 그리고 2002년 딱 두 번이다.

 

달러가 유로에 대해 20년 만에, 엔에 대해서는 3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와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의 성장세 역시 올 들어 연준의 강한 통화긴축으로 둔화되고는 있지만 다른 나라들의 성장세는 더 부진해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적이 나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끊을 수 있다고 협박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해 달러 가치가 더 뛰었다.

 

에너지 수입국인 유럽과 일본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자급이 가능한 미국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달러 수요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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