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유사들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다시 한번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고유가로 인한 초과이익을 환수하자는 '횡재세' 논의가 나오면서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주(20~24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29.5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둘째주 5.5달러와 비교하면 5배가 뛴 것이다.
4~6월 정제마진은 17.43~29.5달러대로 강세를 이어간 만큼 정유사들은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은 통상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져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5.5~13.95달러였던 1분기 SK이노베이션(1조6491억원), 에쓰오일(1조3320억원), GS칼텍스(1조812억원), 현대오일뱅크(7045억원) 등 국내 정유 4사는 합계 4조7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OSP(Official Seelling Price)가 1분기보다 높게 책정돼 1분기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에 원유를 판매할 때 국제 원유 가격에 붙이는 프리미엄이다.
OSP(AL 기준)는 지난 3월 배럴당 2.8달러였으나 4월 4.95달러, 5월 9.35달러, 6월 4.4달러로 상향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1조936억원, 에쓰오일은 9136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보다는 각각 5555억원, 4184억원 줄어든 규모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선 각각 115.9%, 60.5% 늘어난 규모다.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좌불안석이다. 정유사들의 초과이윤을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횡재세'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모두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정유사들을 향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확대하기로 한 정부도 정유사 압박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업계 내부에서 불공정한 가격 담합 등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부터 정유사가 창출하는 대규모 이익은 향후 재활용 플라스틱, 수소,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한국 에너지업계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 횡재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바람직한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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