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후쿠이 지진 당시 무너진 건물 모습.
후쿠이지진 발생 후 꼭 74년이 되는 28일, ‘지진의 나라’ 일본은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스즈(珠洲)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진도 6약(弱), 규모 5.4, 20일 진도 5강(强)의 지진이 일어났던 곳이다. 상점 진열대의 물건들이 쏟아지고, 수도관은 파손되어 물이 끊겼다. 사찰 내 묘비들이 나뒹구는가 하면 신사의 기둥문은 부러져 산산조각이 났다.
20일 이후 지진 상황은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횟수가 과거에 비해 350배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2007년 규모 6.9의 지진으로 사상자 300여 명, 주택 2400여 채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 19일 발생한 지진으로 쓰러진 일본 스즈시의 신사. 연합뉴스
작은 지진은 지하 지형의 변형을 초래해 주변의 활단층에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보다 큰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다 교수는 방송에서 “이후에도 지진활동이 계속될 경우 규모 5.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노토반도 앞바다에는 동서로 이어진 4개의 활단층이 있는데 “이번 지진이 활단층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활단층들이 연동해 대지진으로 이어질 경우 쓰나미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 7 이상의 지진을 상정해 시뮬레이션은 이시가와현 와지마(輪島)시에 높이 2.9m, 노토정(町)과 이즈시에는 각각 2.5m, 2.3m의 쓰나미가 덮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토반도가 마주하고 있는 동해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빠른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경계심이 더욱 높다. 닛테레 뉴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일본해(동해의 일본식 명칭) 쪽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이 얕고, 육지에 인접해 있어 높은 쓰나미가 짧은 시간 안에 육지에 도달하는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지진 발생 전후 달라진 미쓰케섬의 모습을 비교한 방송화면. 일본 ANN 방송화면 캡처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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