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관련주·탈모주 등 급등
전문가들 "낙폭 과대 업종에 반발 매수 유입"
전문가들 "낙폭 과대 업종에 반발 매수 유입"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백신관련주를 포함해 탈모주, 피임약 관련주 등 바이오주가 상승하고 있다. 개별 이슈도 존재하나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에 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전반적인 바이오주 상승이 나타났다. 비임상 전문기업인 노터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미노로직스는 24.2% 급등했다.
현대약품은 19.5% 올랐으며, 국제약품(17%), 큐라클(16%), 압타머사이언스(15.7%), 바이오솔루션(15.4%), 삼일제약(12.2%), HLB글로벌(11.7%), 펩트론(11.3%) 등도 상승했다. 이외에도 KPX생명과학(10.9%), 녹십자웰빙(8.3%), 엔젠바이오(7.8%), 팜스빌(7.7%), 신신제약(7.6%), 퓨쳐켐(7.5%), 이연제약(7.5%), 클리노믹스(7.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또 탈모주들의 상승세도 나타났다. TS트릴리온은 4.69% 올랐고, JW신약(4.38%), 하이로닉(3.78%)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이들 중 일부 바이오 기업은 긍정적 소식이 존재한다. 현대약품은 일본 아스카제약과의 먹는 경구용 피임약 ‘슬린다(SLINDA)’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국제약품과 삼일제약은 국내 첫 레바미파드 성분 안구건조증약 허가 소식이 영향을 줬다.
큐라클은 당뇨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이 미국 임상1상에서 안정성을 입증받았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됐고, 펩트론은 개발 중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계열 파킨슨병 치료제 'PT320'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다.
탈모치료제들의 경우, 한때 관련주로 묶였던 메타랩스의 주가 급등이 전체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메타랩스는 지난주 장 마감 후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이 영향으로 장 초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타랩스는 국내 모발이식 전문병원 모제림의 MSO(병원경영지원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탈모주로 분류됐던 종목이다.
여기에 최근 낙폭이 과다하게 내려왔던 업종에 대한 반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증시는 지수 부진이 이어졌고, 개인들의 반대매매까지 이어지면서 바이오주의 부진이 이어졌다. 또 국내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강세 마감했는데 단기 낙폭 확대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게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