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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2200까지 빠지는거 아냐?"…코스피 '골짜기' 더 깊어졌다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6. 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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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2200까지 빠지는거 아냐?"…코스피 '골짜기' 더 깊어졌다

기사입력 2022-06-22 06: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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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 하반기 증시전망①] 코스피 밴드 하단 최저 2220선까지 하향조정
저점·회복 '타이밍' 예측 갈팡질팡…"과매도 구간임은 확실"
[편집자주]설마했던 2400선마저 무너졌다. 회복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다. 대체 바닥은 어디인지 가늠조차 안된다. 시장을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 <뉴스1>은 증시 전문가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9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하반기 증시와 투자방향을 전망했다. <뉴스1>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그 결과 대다수 증권사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불과 2주만에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반기 증시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투자자들은 애가 탄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손엄지 기자,이기림 기자,황두현 기자,정지형 기자 = 코스피가 이달 들어서만 300포인트(p) 가까이 빠지며 2400선마저 내줬다. 기술적 반등이 나오면서 지난 21일 2400선을 가까스로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턱걸이다. 오는 7월 미국이 또 한번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변동성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급격한 긴축과 금리인상을 반영해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대부분 하향했다. 최저 2220선까지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2400선 턱걸이인데, 최악의 경우 여기서 180p가 더 빠질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현재 코스피가 '과매도'(언더슈팅)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해 2200선까지 밀리더라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 또 적어도 2700선, 많게는 '삼천피'(코스피 3000) 회복도 연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현재는 '위험을 안고 사는 구간'이라는 조언이다.

◇2400이 '바닥'인줄 알았는데…자이언트스텝 후 2220선까지 하향

21일 <뉴스1>이 국내 주요 증권사 19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증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18곳의 답변(1곳은 미제시)을 취합한 결과 센터장들은 코스피 지수 변동범위(밴드) 하단으로 2220선에서 2500선을, 상단으로 2660에서 3000선을 제시했다.

뉴스1은 6월 초 하반기 증시전망을 위해 설문조사를 1차로 진행했으나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이언트 스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 또한 크게 하락하자 지난 19일 2차로 추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적지 않은 증권사에서 하반기 지수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1차 설문조사에서 센터장들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으로 2400에서 2600선을, 상단은 2810에서 3100선을 제시했었는데 2차 설문에서는 하단의 경우 7.5% 정도, 상단의 경우 3.2% 정도를 각각 낮춰 잡았다.

즉 코스피 '바닥'에 대한 전망이 더 부정적으로 바뀐 셈이다.

가장 낮은 하단인 2220선을 제시한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과거 금리인상과 긴축(QT)이 동시에 이뤄졌을때 코스피 PBR 수준인 0.8배를 계산하면 2220선 가량이 나온다"면서 "다만 코스피가 반드시 2220선까지 빠진다는 의미는 아니고 최악의 경우 하방이 이 정도까지 열려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며, 만약 2300선이 무너진다 해도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50선을 하단으로 제시한 김현 다올투자증권 센터장 역시 "7월과 8월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방향성,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추가 자이언트 스텝 우려 등)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시점까지는 코스피 변동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등 보다는 성장률 둔화, 인플레 진정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박스권 형태의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전날보다 49.90포인트(p)(2.04%) 하락한 2391.03로 마감하고 있다. 2022.6.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2300 무너져도 '일시적'…기업 이익체력 봤을때 현재 '과매도' 상태

반면 코스피 바닥을 현 지수보다도 100p 가량 높은 '2500선'으로 제시하고, 2차 설문에서도 이를 하향조정하지 않은 증권사도 있었다.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나는 사실(피크아웃)을 시장이 확인하고 경기침체 조기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6월 FOMC를 통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복원되기 시작했고 '가격조정'에서 '기간조정'으로 변화하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어 코스피 지수 역시 반등해 하단을 2500선으로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 역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중국 경기 반등 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올해 국내 기업들 실적이 작년 수준으로 양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하반기에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단을 낮춰잡았던 윤지호 센터장도 "코스피 2600선 이하는 언더슈팅이라고 판단되며, 따라서 이 구간에서는 '위험을 안고서라도' 주식을 분할매수하라고 권하고 있다"면서 "현재 2400선까지 밀렸는데 혹시 지수가 조금 더 빠지더라도 단기적인 상황인 만큼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센터장들도 입을 모아 "현재 코스피는 PBR 1 이하로 내려가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코로나 시국에서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밸류에이션 고평가 지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같은 요소가 모두 해소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 국면을 시장이 소화하고 나면 외국인 수급 개선과 함께 지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이냐 12월이냐 '코스피 회복 타이밍' 갈팡질팡

다만 코스피가 언제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센터장들도 시각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센터장 19명 중 하반기 증시 방향이 '상저하고'(하반기 초에 지수가 낮다가 연말쯤 상승할 것)를 보일 것이라고 답한 센터장은 11명이었다.

반면 '상고하저'(하반기 초에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연말쯤 추가 하락하게 될 것)로 보는 센터장도 7명이나 됐다. '상저하저'(지수가 하반기 내내 낮은 수준에서 횡보할 것)로 보는 센터장은 1명 있었다.

절반 이상(57.9%)이 상저하고를 점쳤지만 36.8%나 되는 센터장은 상고하저로 관측한 것이다.

한 증권사 센터장은 "지수의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토록 엇갈린 시각을 제시하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면서 "그만큼 하반기에도 지수의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짚었다.
강은성 기자(esther@news1.kr),손엄지 기자(eom@news1.kr),이기림 기자(lgirim@news1.kr),황두현 기자(ausure@news1.kr),정지형 기자(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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