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첫 순방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 20일 서울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북한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미국의 동아시아와의 관계 구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연일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만나 북한 관련 한미 양국의 확장 억제 전략,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포함한 경제 안보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 만에 한국을 찾았다. 한국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앞둔 상태에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며 아시아 순방에서도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 한 것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함께 삼성 평택공장을 방문해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통합 방어와 억지력’을 강화 하기 위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한미 간의 대북확장 억제력 강화 공조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의 미국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공개한 IPEF에 대한 것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IPEF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22∼24일) 기간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무역협정과 달리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체를 목표로 한다.
다만 중국은 IPEF의 진정한 목표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사상 지정학적 분할에 초점을 맞춘 협력은 성공한 적이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19일자 논평에서 "IPEF는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다지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미국이 제안한 반도체 동맹을 현실로 밀어붙이기 위해 정부 간 논의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이 관여됐다고 전했다.
다 소장은 미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중국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반도체 제조 강국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반도체 동맹 제안을 추진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워낙 커서 버릴 수 없고, 공급망과 각종 무역 및 관세 문제도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반도체 동맹 구상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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