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늘어난 199억4000만 달러…78억1000만 달러 무역 흑자
1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역대 4월 누적 기준으로도 1위
반도체 수출 역대 4월 중 최고…12개월째 100억 달러 상회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4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ICT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ICT 수출이 전년동월의 170억5000만 달러 대비 16.9% 증가한 19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역대 4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규모다. 또한 1~4월 누적 수출액은 816억6000만 달러로 기존 역대 1위인 2018년 1~4월 693억4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올해도 연간 최대 ICT 수출 기록에 경신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8억5000만 달러(23.5일)로 역대 4월 수출액 중 가장 높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동월의 107억9000만 달러에 비해 12.4% 늘어난 121억3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과기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중국 봉쇄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전체 수출 적자(-26억6000만 달러)에도 ICT는 78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ICT 주요 수출 품목과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16.0%↑) ▲디스플레이(22.5%↑) ▲컴퓨터·주변기기(58.0%↑)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ICT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109억 달러로 1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 역대 4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2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5% 늘어난 20억5000만 달러로, 50% 이상을 차지하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으로 20개월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용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수요가 지속되며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전년 동월 대비 38.8%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동월대비 58.0% 뛴 17억6000만 달러로 역대 4월 수출액 중 1위, 11개월 연속 두자릿 수 오름세를 띠었다.
특히 이중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11개월째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동월대비 92.0% 불어난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한 12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부분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ICT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4.1%↑), 베트남(25.8%↑), 미국(25.9%↑), 유럽연합(23.2%↑), 일본(15.5%↑) 등 주요 5개국 모두 12∼2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홍콩 포함)은 상하이 봉쇄령(3월 28일) 이후 해당 지역 생산·소비 위축 등에도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83억6000만 달러로,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년동월대비 25.8% 증가한 30억 달러로, 반도체(13억2000만 달러, 34.2%↑), 디스플레이(9억7000만 달러, 45.1%↑)를 중심으로 13개월 연속 확대됐다.
미국은 반도체(8억3000만 달러, 22.9%↑), 컴퓨터·주변기기(6억8000만 달러, 92.1%↑), 이차 전지(3억2000만 달러, 47.8%↑)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5.9% 늘어난 26억7000만 달러를 기록,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유럽연합은 전년동월대비 23.2% 증가한 13억4000만 달러로, 휴대폰(3억8000만 달러, 100.6%↑), 컴퓨터·주변기기(2억2000만 달러, 61.6%↑), 반도체(2억1000만 달러, 3.6%↑) 등을 중심으로 20개월 연속 확대됐다.
일본은 전년동월대비 15.5% 증가한 3억7000만 달러로, 반도체(1억2000만 달러, 10.2%↑), 컴퓨터·주변기기(7000만 달러, 130.1%↑) 등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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