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다가오는 8월1일, 달을 향하는 한국의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일 항공우주 과학미디어아카데미를 개최해 달 궤도선 사업의 진행상황을 밝혔다.
◇8월 떠나 4개월 넘는 우주비행…연료아껴 1년 가까이 임무 수행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김대관 달 탐사 사업단장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달 탐사선은 열·진공·진동시험을 마치고, 전자파 환경시험을 수행 중이다.
이번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미국 플로리다의 미 우주군 기지로의 선적절차가 시작되고, 8월 스페이스X의 팔콘9를 통해 탐 궤도선이 지구를 떠나게 된다.
현재 사업단이 확보한 일정 여유분(마진)은 1개월 반 가량이다. 또 연구팀은 현지 날씨 등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8월1일부터 8월30일까지의 지구의 위치와 달의 위치 등 날짜별 시나리오를 고려한 궤도 계산을 마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구를 떠난 달 궤도선은 8월 중 언제 떠나더라도, 12월16일에 달 궤도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에 활용하는 궤도는 BLT궤도로, 한번에 달에 가는게 아니라 태양과 지구 사이의 라그랑지점(L1)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자연스레 지구와 달의 인력에 탐사선이 되돌아 오다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사용 연료를 절감해 오랜 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달 궤도선은 발사 후 55일째에 지구에서 156만㎞가량 떨어져 가장 멀리 나아가게되며, 달에는 137일 후 도착해 궤도 조정을 거쳐 152일째 임무 궤도에 진입한다. 임무궤도에 진입하는 달 궤도선은 지구 주변을 도는 지구 인공위성처럼 달 주변을 118분마다 한 바퀴씩 돌면서 달의 표면을 관측한다. 달 지표에서 100km 상공에서 약 1년간 하루에 12번씩 달 주위를 돌 예정이다.

◇달 착륙·심우주통신 기반 다질 달 궤도선의 임무는?
달에 도착한 궤도선은 Δ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Δ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Δ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Δ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Δ우주인터넷 (DTN) 검증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개발) Δ섀도캠(ShadowCam, 미국 항공우주국개발) 등의 탑재체로 미션을 수행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최대 해상도 5m 이하, 위치 오차 225m 이하로 달 표면을 관측한다. 이를 통해 2030년대를 예정으로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광시야편광카메라는 100m급 해상도로 달표면의 편광영상 및 티타늄 지도를 만들어낸다. 편광카메라는 두개의 비스듬하게 설치된 카메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달 표면의 미세한 운석 충돌,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풍화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자기장측정기는 달 주위의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여 달 표면에 특이하게 분포하는 자기 이상지역과 달 우주환경 연구를 한다.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하여 5종 이상의 달 원소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되고 있는 헬륨-3, 생명유지를 위해 필요한 자원인 물·산소, 달 기지 건설에 활용될 수 있는 건설자원 등을 탐색한다.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번에 검증하는 우주 통신 기술 검증은 향후 달을 넘어선 화성이나 목성 등 장거리 우주 통신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섀도캠(ShadowCam)은 영구 음영지역에 대한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극 지역을 촬영한다. 이 데이터는 향후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활용된다.
한편, 현재 달 탐사선의 이름은 공모 중이다. 명칭 후보는 다가온, 다누리, 다래온, 다산, 달마루치, 달마주, 달수리, 미리온, 별마루, 최순달(가나다순) 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식명칭 후보 10건을 선정하고 5월초 최종 확정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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