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2. 02, 20
사회적 기표가 있고 기의가 있다. 상당 부분 무의식의 영역이다. 문제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다는 거.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양이만 좋아할까? 호랑이도 좋아한다. 고양이과 동물은 다 그렇다. 사람들도 좋아한다. 꼬맹이가 벽장에 숨는 이유다. 꼬맹이들은 방에 작은 텐트를 쳐놓고 숨어 있기 좋아한다. 영화 식스 센스에 나오지만. 기생충에도 나오네. 어린이는 닌자복장을 하거나 복면을 쓰고 망토를 입기 좋아한다. 문제는 중학생이 되어도 그런 초딩짓을 한다는 거다. 심지어 고등학생인데도 그러는 자가 있다. 성장을 거부하는 양철북 소년. 영원히 미성숙한 꼬맹이로 머무르려는 심리. 스무 살이 되어도 그런 짓을 하는 이준석이 널려 있다. 서른 살에도 그런다면 정신과 상담을 권해야 한다. 유아기로의 퇴행행동이다. 그 반대현상도 있다. 마지 심슨은 머리에 에펠탑을 쌓는다. 박근혜가 육영수 머리를 흉내 내는 것이 그렇다. 본질은 같다. 얼굴을 감추거나 아니면 반대로 머리에 탑을 쌓거나. 복종을 나타내는 기표와 권위를 나타내는 기표다. 젊은 여성이 생머리를 길게 내리는 것은 순종을 뜻하는 무의식적인 기표다. 결혼하면 머리를 올린다. 남자가 상투를 틀고 갓을 쓰는 이유도 같다. 권력의 표지다. 서구인은 가발을 써서 머리를 부풀렸다. 영국 법관들은 아직도 그러더만. 어느 쪽이든 동물적 퇴행행동이다. 미국 흑인들은 바지를 엉덩이 밑으로 내려 입고, 일본 게이샤는 치아를 새까맣게 염색하고 그런다. 본인들은 그게 멋있다고 그러겠지만 미개한 행동이다.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감추려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약자로 규정하는 비겁한 마음과 반대로 어른들에게 대들고 저항하려는 마음을 동시에 반영한다. 저커버그는 꼬맹이들에게 아부해서 돈 벌려고 그러지만. 60년대의 청바지에 통기타에 장발이 하나의 사회적인 기표이듯이. 맨발에 마리화나에 LSD에 프리섹스로 가벼렷. 퇴행행동이다. 나는 진작부터 이 문제를 지적했는데 사람들이 믿지 않더라. 내 눈에는 보이는데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는가? 거북하지 않나? 역겹지 않나? 진중권 호섭이 머리에 어제 먹은 밥이 올라오지 않나? 정신연령이 몇 개냐? 내가 복장 가지고 지적질은 안 하지만 집단행동이라면 역겹지. 전교생이 똑같은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고 근육맨을 동경하는 마음을 들켜버려. 전 국민이 똑같은 등산복 입고 해외여행 가버렷.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북한 사람은 김정은의 똥배가 부끄럽지 않은지 모르지만 나는 김정은에게 진지하게 중국 귀화를 권하고 있다네. 남이든 북이든 코리안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곤란하지. 중학생까지 파란색 볼펜을 쓰다가 고등학생 때는 검은색 볼펜으로 바꿨다. 왜? 초딩 남자애가 파란색을 좋아하거나 여자애가 핑크색을 좋아하는 것은 본능이다. 그런데 호르몬이 바뀐다. 고등학생이 되어도 파란색에 집착한다면 문제가 있다. 어느 순간 파란색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검은색이 담백하다. 돈 많은 부자들이 검은색 차를 타는 이유다. 왜 수탉은 볏을 세우고 사람 남자는 수염을 기를까? 유전자에 새겨진 무의식이 다. 보호색으로 자신을 감추려고 하거나 반대로 자신을 과시하여 드러내려고 한다. 미성년 여성의 핑크색은 무리가 이동할 때 잊혀져서 혼자 낙오될지 모른다는 강박이 반영되어 있는 거다. 적이 쳐들어오면 얼른 숨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앞이마를 감춘다. 닌자복장 하고 복면놀이 한다.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이유다. 친구집을 방문한다고 치자. 그 집의 가구 배치만 봐도 주인의 수준을 안다. 집을 지어도 지붕이 삐쭉삐쭉하면 안 된다. 따지자면 한이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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