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줄줄이 '뚝'…코인 시장 시총 1조달러 증발
2017년 말~2018년 초 겨울 당시 비트코인 80% 폭락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단 우려가 나온다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3만3000달러(약 3951만원) 아래로 폭락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3만6000달러대를 다시 넘었지만 지난해 11월 최고가였던 6만8990달러와 비교해 50% 가까이 하락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전체 암호화폐 시장 가치가 1조 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의 겨울'이 닥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2017년 말과 2018년 초 겪었던 암호화폐 겨울 당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보다 무려 80% 폭락했다.
메타의 전 암호화폐 책임자 데이비드 마커스는 전날 트위터에서 "최고의 기업가는 암호화폐 겨울을 보내는 동안 더 나은 회사를 만든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시 집중할 시간"이라며 암호화폐 겨울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BNP파리바 자회사 리서치 업체 라텔리에의 나디아 이바노바 최고운영책임자는 아직 암호화폐의 겨울이 도래했다는 확신이 들지는 않지만 "지금 냉각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는 글로벌 증시 하락과 맞물려 이뤄졌다. 잠재적인 금리 인상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론도 나온다. 암호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부진이 지속적인 침체보다는 '조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보통 30~50% 범위이며 현재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으로 3만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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