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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주사로 암 전이·재발 막는다..놀라운 실험 결과[과학을읽다]

● 엑기스, 암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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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주사로 암 전이·재발 막는다..놀라운 실험 결과[과학을읽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입력 2021. 12. 17. 08:46 수정 2021. 12. 17. 11:41 
 
네이처 캔서,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 연구팀 논문 게재
III형 콜라겐이 암 세포 휴면 상태 유지 시켜
사망 주 원인 재발-전이 막을 수 있어..암 환자 생존율 높이나?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암세포들이 특정 콜라겐이 풍부한 상태에서는 증식하지 않고 휴면 상태를 유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난치성 암환자들의 상태 악화를 멈추고 재발ㆍ전이를 방지할 수 있는 치료 기술 개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 연구팀은 지난 13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캔서'에 게재했다. 암세포들은 최초 발생한 조직에서 멀리 퍼져나가 뿌리를 내리는데, 종종 검사에서 발견되기 전까지 수년간 휴면 상태를 유지한다. 암 환자들이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한 후 안심했다가 수년 뒤 멀리 떨어 진 곳에서 전이가 발견돼 좌절하는 이유다.

암세포.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음.

연구팀은 이같은 암세포의 특성을 연구했다. 아직까지 암세포가 최초 종양에서 발생한 후 먼 거리에 까지 전이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세포외기질의 틈새를 메워 휴면 상태를 유지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 III형 콜라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암세포들은 생체에서 먼거리로 이동해 III형 콜라겐을 분비한 후 휴면 상태를 유지했다. 즉 III형 콜라겐은 DDR1 유전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호전달체인 STAT1 단백질을 활성화해 휴면을 유도ㆍ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최첨단 현미경을 통해 암세포가 휴면 상태에서 벗어나 재활성화될 때 III형 콜라겐의 풍부도나 3차원 구조에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III형 콜라겐이 부족해졌을 때 암세포가 깨어난다는 얘기로, 역으로 III형 콜라겐이 풍부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면 암의 재발ㆍ전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실제 동물 실험 결과 암세포 주변의 III형 콜라겐 양을 증가시켰더니 암 진행이 중단되고, 전파돼 온 암세포들이 휴면 상태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체 내에서 외부에서 주입된 III형 콜라겐이 암세포의 휴면을 유도해 종양 성장을 중지시키고 휴면 기간을 연장해 남아 있는 휴면 암세포의 재활성화를 방지한다"면서 "이같은 매커니즘의 조작을 통해 생체 내에 멀리 퍼진 암세포의 휴면을 유도해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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