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1. 12. 14
이명박이 범죄자라는 사실 몰랐던 사람 있나? 박근혜 뒤에 최태민 있다는 사실 몰랐던 사람 있나? 알고도 찍었다. 왜? 정치인들 갖고 노는 재미에. 나무에 올려놓고 흔드는 재미에. 청와대 넣었다가 빼서 감옥 보내는 재미에. 그게 문제다. 정치인을 갖고 놀려는 심리.
쥴리가 문제가 안 된다고? 사생활이라서? 그래 사생활이라 치고, 다른 비리가 없다고 치고, 사교모임에 나갔을 뿐 콜걸은 아니라 치고. 그럼 최순실은 무슨 죄가 있어서 감옥 갔나? 그럼 이석기는 무슨 죄가 있어서 감옥을 갔나? 그럼 조국은 무슨 죄가 있어서 털렸나?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석기는 죄가 없다. 그런데 나쁜 놈이다. 우리는 관습헌법이라는 말도 처음 듣지만 국정농단이라는 말도 처음 듣는다. 농단이 뭐지? 논단도 알고 농담도 아는데 농단은 뭐야?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이석기의 죄, 조국의 죄, 최순실 죄는 괘씸죄다.
진보는 잘난 척 한게 죄, 죄가 없는게 죄, 보수는 멍청한게 죄, 이석기는 김정은 대신에 쳐맞는 거다. 이게 진실이다. 최순실은 감옥에서 생각할 것이다. 내가 법을 모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 죄는 태블릿 잊어먹은 것 밖에 없는데. 유라년 말 태워준 거밖에 없는데.
말 한번 잘못 타면 감옥에서 수십 년 썩냐? 같은 이치다. 설사 쥴리가 다른 죄가 없고 윤석열이 당선된다 해도 4년 후 임기말에 어떻게 될까? 지금 증언한 사람이 다섯이다. 4년 후 임기말은 증언할 사람이 50명 넘는다. 왜? 지는 해거든. 죽은 사람 물어뜯기를 왜 안 해?
강할 때는 가만 엎드려 있다가 약점을 보이면 일제히 물어뜯는게 인간. 최순실이 잘 나갈 때는 가만있다가 한 번 약점을 보이자 미친 듯이 물어뜯었다. 따지자면 이 모든 비극이 노무현 살해에 대한 복수극의 악순환이다. 노무현이 죽었을 때 이명박근혜도 죽은 것이다.
검찰도 죽었고 기레기도 죽었다. 검찰은 앞에서 찌르고 진중권은 뒤에서 찔렀다. 노무현이 다시 살아오지 않기 때문에 윤석열의 죽음도 예약되어 있다. 당선된다 해도 말이다. 이는 물리학이다. 밑바닥 에너지의 총량이 결정한다. 지금은 우리가 여당 편이라 조용하다.
원래 논객은 야당을 해야 먹고사는 거다. 친여논객은 어용으로 몰린다. 진중권이 저러는 이유는 여당하기 싫어서다. 지금 우리가 쥴리를 까는게 10이라면 4년 후에는 100이다.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인가? 이 모든게 노무현 살해에 대한 반복되는 복수극이기 때문이다.
조국은 노무현 때문에 당했다. 이석기는 무슨 죄로? 최순실은 무슨 죄로? 쥴리는 무슨 죄로? 반복되는 복수극의 살벌한 현장에 아무것도 모르는 얼떨리우스 아저씨 아줌마 끼어들면 유탄 맞고 죽는다. 에너지 총량이 결정한다. 박근혜 구속에 대한 복수의 광풍이다.
문재인 물러나면 박근혜 복수 에너지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에너지의 축이 한 번 출렁이면 이번에는 윤석열과 쥴리가 타살되는 시즌이다. 죽이지 말아야 할 사람을 죽이면 그렇게 된다. 물리학이 결정하는 판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알고도 못 막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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