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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 달, 개인투자자 중 마음 급한 매물의 막바지 시간.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1. 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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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 달, 개인투자자 중 마음 급한 매물의 막바지 시간. 

추천 12 | 조회 709 | 번호 7856 | 2021.11.17 12:14lovefund
 

기간 조정은 참으로 답답하지요. 반등하려 하면 주저앉는 증시 상황이 반복되고, 소수의 종목군만 상승하다 보니 반등이 있더라도 실감 나지 않을 요즘 장입니다. 여러 가지 증시 이슈들이 현재 증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지만, 저는 가을 이후 무거워진 증시 이유로 개인투자자 중 시간에 쫓기는 투자자들의 급한 매물을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급한 매물도 서서히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 지난 1월 쫓기듯 들어온 개인의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21조 원

 

FOMO 증후군이라는 말은 주식시장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용어가 되어 있습니다. 나 자신이 뜨거운 투자 대상에 투자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소외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심리적 상황을 의미하지요. 10개월 전인 지난 1월 한국 증시는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유입 속에 FOMO 증후군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모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 사상 최대

증권사 콜센터 전화 폭주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리고 증시로 쏟아져 들어온 개인투자자의 자금

 

특히 개인투자자의 연초 매수세는 대단하였습니다. 올해 1월 개인의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의 순매수 규모는 21조6,504원에 이릅니다. 단 한 달 만에 만들어진 이 기록은, 2020년 개인 순매수 규모 64조 원에 1/3을 매수한 규모이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만9년 동안 개인이 순매도했던 –28조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매수세였지요.

 

그리고 하반기 들어 증시가 지속해서 상승하지 못하자 서서히 지켜가는 개인투자자의 심리 속에 연말로 다가갈수록 시간에 쫓기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매수했던 개인 매수 물량 중 일정부분이 급매물로 시장에 나타나면서 종목 전반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전에는 개인의 존재는 시장에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웠지만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개인의 수급은 다른 모든 시장 이슈를 뛰어넘는 변수가 되어 있습니다.

 

[ 2020년 이후 개인투자자의 월간 코스피+코스닥 순 매매 추이 ]

 

 

▶ 개인투자자 중 시간에 쫓기는 투자자 : 만기 임박 빚투 자금 +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금융시장은 한해를 마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증권사들은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우고, 기관/외국인 운용 자금들은 올해 주식 농사를 얼추 마무리하고 쉬어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이는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투자자 중 수익을 만드신 분들은 연말 전에 현금화하여 확정된 이익을 눈으로 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매도는 쫓기듯 매도하는 것은 아니기에 증시 가격 하락을 만들거나 낙폭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시간에 쫓기는 개인 자금들입니다.

첫 번째로 연말로 다가갈수록 대주주 양도세 기준에 해당한 투자자들의 회피 매물이 등장하게 되지요. 이 제도가 본격화된 2013년 이후 8년여 학습되어왔기에 미리 지난여름부터 대주주 양도세 대상에서 벗어나는 수준으로 매도한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뒤늦게 급하게 매도하는 개인투자자도 은근히 많을 것입니다. 올해 1월 개인의 21조 원이 넘는 순매수 규모 그리고 지난 10월까지 80조 원에 이르는 개인 순매수 규모는 잠재적 부담이 클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만기가 도래하는 빚투 자금들입니다.

가계대출 억제와 함께 빚투 자금들은 실질적인 만기가 속속 도래하게 되면서 급하게 투매하는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빚투 자금 정리는 다른 어떤 매물보다도 매우 공격적인 성향이고 시간과 가격에 쫓기기에, 매도할 때도 아래 호가를 쳐가면서 매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증시 하락 시 개별 종목 단위의 어이없는 급락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지난 추석 이후 10월부터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빚투 자금 청산이 급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연말을 앞둔 자금 수요, 연말 전에 금전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다양한 개인사들로 인해 매수 여력보다는 매도 압박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작년에도 11월에 개인 순매도 발생 + 올해도 또다시? 하지만 대략 한 달 남았다.

 

2020년 이후 개인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다 보면 작년 11월에 –2조1,533억 원의 대규모 매도가 발생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기재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 3억 원 하향을 강행하려 하다가 개인의 반발과 부딪쳤었지요. 결국 연말이 되어서야 해당 정책 강행을 않겠다고 하였습니다만 작년 11월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 그리고 대주주 양도세 대상이 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등장하면서 –2조 원대 매물이 쏟아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11월, 17일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2조5천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해 드린 연말까지 쫓기는 개인 자금 수요에 따른 잠재적 매물이 11월에 일정부분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기세라면 작년에 이어 올해 11월도 수조 원대의 개인 순매도가 거의 확실히 기록될 듯합니다.

다만, 이러한 개인의 부재는 타임라인이 거의 명확한 이슈입니다.

 

연말 즈음 되면 거의 정리되기 때문이지요.

연말에 몰아서 정리하기보다는 그 전에 꾸준히 정리할 것이 있으면 정리하고 막상 12월 후반부로 들어가면 개인투자자 중 쫓기는 처지의 매물은 일단락됩니다.

 

오히려, 그 이후부터 혹은 새해가 되면 시간에 쫓기듯 매물을 던졌던 개인 자금은 다시 증시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와 달리 다시 개인 수급 속에 고른 종목 장세가 다시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이제 한 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긴 합니다만.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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