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 아빠는 왓챠, 엄마는 우리나라 드라마 봐야 하니까 웨이브나 티빙도 있어야 하고, 나는 미드(미국드라마) 보려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덕후' 동생은 디즈니플러스까지...". 여기에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스포츠 중계 위주의 스포티비까지 보면 한 집당 구독료는 월 7~8만원이 훌쩍 넘는다. 저녁이나 주말에 가끔 보는 게 전부인데 매달 나가는 돈이 부담스럽기는 하고, 그렇다고 안 보자니 아쉽다.
하지만 여러 개 OTT를 중복으로 이용하는 구독자들이 많아지면서 '가랑비에 옷젖듯' 월 합산 구독료가 불어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이 여러 개의 OTT를 중복으로 이용하는 추세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넷플릭스 이용자는 1075만명으로, 이 중 197만명이 웨이브를 교차 이용했다. 웨이브 이용자가 474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40%가 넷플릭스 구독자인 셈이다.
이 때문에 OTT 구독공유 서비스도 등장했다. 여러 명이 '파티'를 짜 계정을 공유하며 이용하고, 월 구독료를 n분의1로 나누는 방식이다. 디즈니+가 출시된 이후 링키드, 피클플러스, 벗츠 등 구독공유사이트에서는 이미 관련 계정 공유 글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여러 개의 OTT를 구독해야 하는 상황을 나타낸 밈. /사진=트위터
시청자들이 OTT 시장으로 편입되면서, 장기적으로 전통 유료방송을 끊고 OTT 상품만을 선택하는 이른바 '코드커팅'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보고 싶은 채널 때문에 IPTV 요금제를 선택했다면, 지금은 보고 싶은 콘텐츠 때문에 OTT를 결제하는 시대가 온 것.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콘텐츠 중첩이 계속 없어지면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과는 다른 경쟁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유료방송 시장은 주요한 콘텐츠들이 겹치기 때문에 경쟁력이 가격 등 다른 요소에서 나온다면 OTT는 '진짜 자기 콘텐츠'만으로 경쟁구도가 짜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OTT 시장에서는 이용자의 '구독 리스트'에 남기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점유율 40%로 1위, 토종 OTT인 웨이브(21%), 티빙(14%)이 그 뒤를 잇고 있다. KT시즌, 왓챠 등도 추격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시청자가 편성권을 가진 시대가 됐다"며 "결국 보고 싶은 콘텐츠에 따라 이번달에는 이 OTT를 구독했다가 다음 달에는 다른 OTT를 구독하는 등 소비자 선택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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