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이주현 기자 입력 2021. 09. 26. 16:35 수정 2021. 09. 26. 20:20
양은도시락 등 소품·먹거리까지 인기 "제2 짜파구리"
국내선 구슬치기 860%·트레이닝복 판매 188% 폭증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품과 먹거리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슬치기 등 추억을 자극하는 소품들의 판매가 급증했고, 해외에서는 달고나와 양은도시락 등 생소한 제품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소주와 라면, 사이다, 떡볶이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제품들도 홍보 효과를 거두며 영화 '기생충'에 나와 인기를 끈 '제2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달고나 키트' 직구시 약 6만5000원에도 인기
26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방송 이후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구슬치기 매출은 직전월 동기간(8월17~8월23일) 대비 860% 증가 했다. 오징어게임 출연진이 입고 나온 456번이 새겨진 트레이닝복(상하세트)의 경우 188% 뛰었고 달고나는 9% 판매가 늘었다.
드라마 속 등장하는 구슬치기 모습에 어릴 적 즐긴 게임의 순수함을 다시 즐겨보기 위해 구매한 소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드라마 속 게임 참여자들이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도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판매가 약 3배 늘었다.
다만 달고나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인기를 끌었고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탓에 온라인 쇼핑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지는 않았다.
해외에서는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흥미를 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드라마에 등장한 '달고나'의 만들기 세트는 23.99달러(약 2만8260원)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 초기 33.99달러(약 3만9000원) 보다 가격이 내렸지만 해외에서 직구로 구매할 경우 배송비 들을 포함해 약 55.71달러(약 6만5000원)이 넘는다.
국내 판매 가격 약 5000원 대비 약 13배 높은 금액이지만 달고나를 만들거나 먹어보지 못한 해외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달고나 만드는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장면을 따라한 한 유튜버의 영상은 조회수 수십만회를 넘기며 오징어 게임의 높은 인기와 달고나에 대한 호기심을 반영하고 있다.
'추억의 양은도시락' 역시 국내 판매 가격 대비 약 10배 비싼 35.70달러(약 4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시락 문화에 익숙하지 않지만 오징어 게임을 본 해외팬들의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게임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티셔츠는 약 40달러(약 4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송비를 포함하면 7만7000원에 달하는 금액이지만 주인공 이정재의 번호인 456번 티셔츠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들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계속되고 해외 팬들이 늘어날 경우 관련 상품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키트'가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이베이 캡처) © 뉴스1
◇라면이 소주 안주? 삼양라면 홍보효과 기대
드라마 속에 등장한 먹거리도 주목받으며 영화 '기생충' 인기에 따른 '제2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등극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오리지널' 제품이다. 극중 출연자들이 소주를 마시며 안주로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해외 소비자들의 경우 라면은 끓여먹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과자처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제품이 직접 노출된 삼양라면의 경우 높은 홍보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소주와 사이다, 떡볶이 등도 홍보효과와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소주와 사이다의 경우 브랜드가 직접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외형상 소주와 사이다임을 알 수 있는 만큼 전체 제품군 판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주의 경우 'K-스피릿'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높은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사이다와 함께 먹는 삶은계란과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 등도 우리나라 식문화를 대변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 식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인기에 다양한 제품군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짜파구리 열풍에 이어 한국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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