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8월 증시 급락 1년 내 가장 큰 충격, 빚투 부담이 쏟아졌다.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8. 20. 13:42

본문

8월 증시 급락 1년 내 가장 큰 충격, 빚투 부담이 쏟아졌다.

추천 6 | 조회 333 | 번호 7800 | 2021.08.20 13:20lovefund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가장 큰 주가지수 월간 하락률을 기록하게 한 이번 주 증시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큰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작년 3월 증시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로서는 견딜만한 수준이지만, 2020년 연초 이후 최근까지의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주가지수 3,000p 영역에서 집중되었단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증시 급락은 “내 주식투자 경험상 없었던 폭락”이라고 느끼신 분들도 다반사일 것입니다.

마음의 각오가 필요하단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드렸던 8월 증시, 여기에 이번 주에는 빚투 관련 매물도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빚투 관련 매물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8월 현재까지 : 종합주가지수 월간 –4% 하락, 코로나 쇼크 이후 최대치

 

작년 2020년 1, 2, 3월 증시 하락은 투자자에게 10년 만에 찾아온 대폭락 장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그 당시 증시에서 생존한 투자, 단 석 달 만에 주가지수가 –40% 가까이 하락하였고 3월에는 최대 –27%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을 패닉상태에 이르게 하였지요.

그나마 3월 후반부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로나 쇼크 3월은 –11%대 하락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15개월여 동안 큰 주가 하락 없이 상승장이 지속되었지요, 중간에 2020년 10월 증시가 –2.6% 하락하였지만, 그해 3월 코로나 쇼크 때에 비하면 귀요미 수준의 조정이었습니다.

 

[ 2020년 연초 이후 최근까지 종합주가지수 추이 ]

 

그렇게 평온하던 증시는 7월 장에 –2.86% 하락을 기록하였고, 이번 8월 20일 현재까지 –4% 수준의 하락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최대 월간 하락 폭이 7월과 8월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 경험상 처음 겪는” 하락으로 인해 개인의 투자 심리가 공황 상태에 빠진 듯합니다.

특히나 스몰캡에서는 이번 주에만 거의 –10% 가까운 하락률이 발생하니 체감상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에 준하게 투자 심리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이번 한주, 마진콜 투매가 반복적으로 관찰되다.

 

지난주 금요일(8월 13일)부터 조짐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광복절 연휴를 보내고 이번 주는 매일 매시 정각이 될 때마다 스몰캡과 개별 종목들이 맥없이 쭉 밀리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조금 반등하려는가 싶으면 10시, 11시, 12시 등 매시 정각이 되면 정해진 시간에 댐의 문이 열린 것처럼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폭락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모습은 전형적인 기계적 매도에 기인하였다고 보입니다.

이는, 신용융자 및 주식 관련 대출 자금들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거금 미달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마진콜 강제청산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가격이 하락하니 마진콜이 발생하고 기계적 강제청산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니 증거금이 미달하는 계좌들이 속출하고 마진콜과 강제청산이 반복되었을 것입니다.

 

[ 주가지수와 신용융자 잔액 추이, 청색선 : 신용융자 / 적색선 : 종합주가지수 ]

 

빚투에 대해서는 자주 조심하라고 언급해 드려왔습니다만,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빚투와 레버리지를 찬양하는 분위기가 가득 하여왔습니다. 고객예탁금이나 시가총액 증가분과 비교해서 비율은 낮겠지만 절대 금액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후유증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7월과 8월 증시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신용융자가 거의 2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물타기용으로 사용되었을 정황이 크고 결국 증시 조정은 연쇄적인 기계적 투매와 심리적 투매라는 악순환을 만든 것입니다.

 

 

▶ 주식시장은 살아남아야만, 이번 기회는 내 것이 된다.

 

약세장이 조금 더 길어지게 되면, 신용융자나 주식 관련 대출 자금의 강제청산과 손절매 성 매도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인하여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빚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의 대출 상환을 위한 쫓기는 매도가 연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 돈 천만 원에 마이너스 통장 9천 해서 1억 투자했는데, -10% 손실이면???.”

 

큰 손실로 인해 빚만 남거나 레버리지로 인한 치명적인 손실로 인해 다시 주식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고 말지요. 즉, 주식시장에서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때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떠난 분들은 이후 강세장을 쳐다보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약세장에서 생존하는 투자자들은 담담하게 자기 자금으로 투자하는 투자자입니다.

그리고 심리적 붕괴와 마진콜 등에 따른 기계적인 매도가 약세장에서 증시를 휘젓고 지나가고 나면 증시에는 좋은 종목들이 헐값에 뿌려져 있습니다. “버려진 흑진주”라고 주식시장은 이를 묘사하지요.

이 버려진 흑진주를 체리피킹을 투자자는 증시에서 생존한 투자자들입니다.

 

사람들은 화려한 투자 기법이 대박과 성공 투자의 핵심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증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생존하기만 해도 됩니다. 그러면 좋은 기회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 사실 빚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만, 최근 투자문화가 빚투를 당연시하고 있다 보니 저의 글에서 빚투 관련 주제가 자진 검열하게 되는 듯합니다. 이는 차후에 다루어 드리겠습니다.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