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입력 2021. 08. 09. 11:20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포드와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미국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현대.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지난 7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9.1% 증가한 14만3,779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재고가 바닥상태지만 등록대수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달 시장점유율은 11.1%로 미국 빅3의 하나인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9%를 기록해왔으나 최근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의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각 딜러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차량이 4만6,113대로 전년 동월대비 65%나 감소했고, 기아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재고 수준을 기록, 8월 이후 판매는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3사의 시장점유율은 3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2%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한국, 일본 등 아시아계 자동차업체들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5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도 점유율을 일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전년 동기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지난달 포드자동차보다 2배 이 많은 22만5,022대로 1위에 오른 토요타자동차는 점유율이 17.5%로 15.3%의 GM을 2.2% 포인트 앞질렀다.
포드는 전기차로의 전환 및 반도체 칩 부족으로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5%포인트 하락하는 등 최악을 기록했고, GM과 스텔란티스도 같은 문제로 각각 1%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난 달 미국 신차 점유율은 1위 토요타, 2위 GM, 3위 현대-기아, 4위 스텔란티스, 5위 혼다차, 6위 포드 순이었다.
한편, 7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긷개비 99%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전년 동기의 1.6%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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