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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에서 분석한 문통 지지율 상승이유.txt

노짱, 문프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7. 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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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에서 분석한 문통 지지율 상승이유.txt 

하이타이거

27,963

2021-07-19 08:56:37 수정일 : 2021-07-19 09:00:04220.♡.63.85

 

 

많은 분들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것에 대해 의아해합니다. 또, 지지하는 분들은 "당연한데 왜 그래?"하고 으스대기도 합니다. 사회 현상에 대해 딱 부러진 정답이 없지요. 사회 과학은 사람의 심리에서 출발하는 것이라서 수학이나 물리와 같이 답이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급등에 대해 흔히 거론되는 이유를 말하고 제 생각도 보태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기간 중이라 오른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말을 하는 속내는 경선 기간이 끝나면 떨어길 거라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기 위안에 불과합니다. 당내 경선에서도 이렇게 지지율이 오르는데,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오르면 엄청나게 급등하겠네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어 지도자 중심으로 뭉치려는 심리 때문에 오른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견 맞습니다. 그러나 그 지도자가 신뢰할 만한 지도자여야 지도자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지, 지도자가 형편없으면 국민들은 동서남북으로 도망가기 바쁩니다. 각자도생한다 이거지요.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소속한 민주당은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일본의 아베는 자진 사퇴해야 했고, 미국의 트럼프는 낙선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때문에 지지율이 오른다는 것은 일견 맞지만, 그 본질은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에 깔렸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의 지지율 상승은 '헤어지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가 배어있다고 생각합니다. 4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열광도 하고, 원망도 하고 타박도 했습니다. 이제 1년 있으면 그를 대통령의 자리에서 떠나보내야 합니다. 보통의 사람은 치고받고 싸우다가도 헤어질 때가 되면, 지난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추억하고, 아쉬워합니다. 아니 좀 더 정적(情的)으로 접근합니다. 미워하던 사람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하며 섭섭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물론 철천지원수이고, 악연이었던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겠지요. 그러나 보통의 범주 내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던 사람이 떠나가게 되면, 이런 정서 흐름을 보입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폭군이라든지 민란으로 쫓아낼 만큼 무능한 지도자라고 보지 않습니다. 물론 접하는 정보의 차이에서, 또는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이렇게 보거나 주장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다수 국민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 초반이고, 국정 수행 지지율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좋아하느냐 또는 대통령을 지지하느냐 하는 호감도나 단순 지지도를 물었을 때 50% 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매우 적은 나라 중 하나이고, 방역에 있어도 매우 선방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진영 논리에 매몰된 언론, 유튜브 매체에 선동당한 국민이 아니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아낼 정도의 폭군이라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하다면 떠나가는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아쉬움의 정서가 국민들 사이에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럽고, 그것이 눈덩이처럼 커지다가,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어 큰 흐름을 만듭니다. 오늘 아침 리얼미터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45%의 근본 이유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2002년 대선에서 보수 진영에서는 "빨갱이 대통령 이제 끝나가고 있다. 이회창이 정권을 되찾는다, 야호! 신난다." 하는 정서가 만연했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지지율은 집권 중반기 때부터 한나라당의 발목잡기, 정치 공세, 보수 언론의 흠집 내기 등으로 매우 낮았습니다. 그러나 집권 5년 차가 되며 민주, 진보 진영에서는 민주화 투쟁의 산증인, 노벨 평화상을 받은 진보적 대통령의 시대가 끝나가는 것에 대해 매우 아쉬워하는 정서가 조금씩 일다가 어느 순간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이게 노무현 돌풍의 근원이었습니다.

 

이번 대선도 떠나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아쉬움, 그리움, 아련함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그런 현상이 뚜렷합니다. 중도 보수 성향의 이낙연이 지지율 급등하는 데는 그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 친문이라는 포지션 말고 달리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행정력, 정치 전략, 진보적 어젠더에 높은 점수를 받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그가 친문이 아닐 것이라는 문 대통령 지지층의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이재명이 친문 지지층, 조국 지지층과 거리를 두어 중도로 외연 확장하자는 전략은 이런 여론 지형에서 볼 때 패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경선에서 누가 승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 정도입니다.

 

윤석열은 앞으로 어떨까? 검찰총장으로 임명받자마자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검사들의 출세를 위해 대통령 참모의 일가에 대해 70여 회 압수 수색한 인간이 어떻게 될 것이냐고요? 그냥 웃고 말지요. 우리 국민이 그렇게 냉혈한 아닙니다. 한(恨)의 민족입니다.

 

 

 

글쓴이 필력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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